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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지는 美 IT업계…MS, 구글, 야후, 페북 등 젊은 리더가 대세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 IT업계가 젊어지고 있다. 초고속 스마트폰 공세에 대항해 경영진 세대 교체로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초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사티아 나델라를 낙점했다. 나델라의 나이는 올해 46세로 전임 스티브 발머 CEO(57)보다 10살 이상 젊다. 그는 CEO 임명 직후 직원들에 보낸 e메일에 “우리 산업은 전통을 사양합니다. 혁신만을 존중합니다”라고 썼다. 클라우드 등 모바일에 방점을 둔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다. 


일찍이 ‘윈텔’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MS와 밀월관계였던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도 지난해 5월 CEO 세대교체를 마쳤다. 인텔은 8년간 경영을 맡았던 폴 오텔리니(63) 후임으로 50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53)를 영입했다. 크르자니크는 모바일과 태블릿칩 부문 매출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T최강자’에 등극한 구글은 지난 2011년 봄 40세인 래리 페이지를 CEO로 영입했다. 페이지는 구글의 미래 사업으로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모토로라를 중국 레노버에 매각하고, 스마트홈 온도조절장치와 화재경보장치 제조업체인 네스트를 32억달러에 인수했다. 모바일 업계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스마트홈으로 신사업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30대인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38)는 지난 2012년 CEO에 취임한 이후 30개에 가까운 회사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옐프(지역정보 검색업체), 원더(모바일 다이어리앱) 등을 인수해 구글에 추월당한 온라인 검색 선두자리 탈환을 꾀하고 있다.

IT 신인류의 대표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29)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페이스북의 전세계 이용자는 12억3000만명에 달한다. 저커버그는 최근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을 누르고 미국 ‘기부왕’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3일 “미국 IT기업이 사령탑을 젊은 세대로 교체하는 것은 SNS등 새로운 IT분야에서의 신흥기업 부상이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라며 “성공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젊은 리더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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