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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전노예’ 뒤에는 경찰이?

  • 가혹행위 · 인권유린등 묵인 의혹…경찰청, 고강도 감찰 착수
  • 기사입력 2014-02-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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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최근 이른바 ‘염전 노예’ 사건이 발생한 전라남도 신안군 신의면에 감찰팀을 보내 해당지역 경찰을 상대로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12일 “해당지역 경찰이 노동착취와 가혹행위 등 인권유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함구했을 가능성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주민과 지역 경찰 사이에 불법 행위를 알고도 쉬쉬하는 일종의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바로 본격적인 감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 10일 6명으로 구성된 감찰팀을 목포경찰서를 비롯해 전남지방경찰청에 내려보내 경찰과 마을주민 사이의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는 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경찰청이 6명의 감찰인력을 지방청에 투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염전에서 노동력을 착취 당한 피해자들은 ‘경찰 역시 염전 주인과 한통속’일 것이라는 우려에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5년간 노예처럼 시달리던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우체통에 구조를 요청하는 편지를 넣었고, 아들의 실종신고를 미리 했던 모친이 편지를 받아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면서 이들은 극적으로 구출될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실종자 수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목포경찰서와 전남지방경찰청 수사과 등 소속 직원 27명과 고용노동부 직원 2명으로 합동단속반을 꾸려 염전 숙소 등을 수색하며 고용실태, 감금ㆍ폭행 등 인권침해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23일까지 ‘실종자 수색 민관 합동 일제수색’을 펼치며 염전 등지를 상대로 실종자가 있는지 점검 중이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12일 오전 해당 지역 합동수색 현장을 방문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수색활동을 격려했다.

경찰청의 다른 관계자는 “도서지역의 염전과 양식장에 종사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구로경찰서는 지난 6일 직업중개인을 따라나섰다가 섬에서 수년간 강제노동에 시달린 지적장애인을 구출하고, 이들을 유인한 직업소개소 직원과 염전 운영자를 영리 약취와 유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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