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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 이민우, “달빛 아래서 그림자 보며 춤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솔로 가수로 11주년을 맞았는데 뭐랄까 뿌듯해요. 큰 사고 없이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게 무엇보다 고맙죠.”

5년 만에 솔로 미니앨범 ‘M+TEN’으로 컴백한 M 이민우는 여느 30대 남자가 그렇듯이 뜨거운 열정과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1m 거리를 확보한 여유로움을 보였다. 그는 솔로 가수로서의 지난 10년의 성공이 그룹 ‘신화’와 음악팬에 빚지고 있다고 했다.

‘성인돌’ 이민우는 “이 앨범으로 솔로 시장을 뚫어야겠다는 욕심은 없다. 꾸준히 활동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후배들에게 자극이 되고 자신감을 주고 싶다”고 앨범 출시와 관련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30대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뜻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만들었다. 


“다섯 트랙이지만 콘셉트가 다 다르고 알차다고 할 수 있어요. 창법도 곡 스타일에 따라 달리하면서 연기하듯이 녹음했어요.”

타이틀곡 ‘Taxi’는 그의 나이에 어울릴 법한 복잡미묘한 욕망을 세련되게 그려낸 몽환적인 곡. 택시 안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옮겨 담은 현실적인 가사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현실과 망상의 혼돈을 빠르게 오간다. 이 작품은 5년 전 미니 앨범 ‘미노베이션’에 넣으려다 앞서간 것 같아 빼뒀던 곡으로 새롭게 편집하면서 점점 좋아졌다. “편집하는데 정말 잘 나오니까 다른 게 안 들어오더라고요. 술 취한 콘셉트지만 스토리를 잘 잡으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30대에 어울릴 수 있는 대중적인 코드가 뭘까 고민하는데 택시가 와 닿더라고요.”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Love Supreme’, 그의 소울풀한 목소리와 간주 부분의 디제잉이 돋보이는 ‘Thriller’까지 각기 다른 장르의 5곡이 들어 있다. 


흔히 ‘M 이민우’란 말은 강렬한 스테이지와 동일시된다. 가창뿐만 아니라 강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흥행의 보증수표다.

그는 자신의 퍼포먼스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게 춤이라고 했다. “어렸을 때 장난감 이상으로 친한 친구가 춤이었거든요. 가로등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면서 연습하고, 달이 떴을 때 그림자를 보며 연습했어요. 용돈 받는 걸 춤으로 받았어요. 혼자 도전하고 테크닉을 발전시키면서 점점 춤과 가까워진 것 같아요.”

20년 이상 춤을 춰온 그는 싫증 날 법도 하지만 오히려 갈수록 짜릿하다고 말했다. 라이브 무대에서 3시간 동안 미친 듯 무대를 뛰어다녀도 지치지 않는다.

“라이브는 틀려도 재밌거든요. 생동감이 더 있기 때문에 더 지치지 않는 것 같아요. 마음이 쿵쾅거리거든요. 타오를 것 같고, 터질 것 같고, 제가 아닌 느낌이에요.”


그룹 신화와 솔로 이민우는 음악 색깔이 어떻게 다를까.

“신화는 한 장르에 국한되진 않아요. 옷에 비유한다면 신화는 굉장히 고급스러운 슈트인 것 같아요. 인치 하나하나가 몸에 잘 맞듯이 말이에요. 반면에 저는 유행에 민감하면서 캐주얼한 느낌이랄까, 스타일리시한 것 같고요.”

프로듀서, 사업가로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그는 자신의 정체성은 가수라며, 본연의 길에서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가장 즐겁고 행복한 직업은 가수로서 음악을 할 때예요. 특히 공동 작업을 하다 보니까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1세대 아이돌로서 자부심이 있다”는 이민우는 아이돌이 어떻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 표본처럼 읽힌다.

/meelee@heraldcorp.comㆍ사진=이상섭 기자/baptong@heraldcor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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