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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작년 2.8% 경제성장…3년만에 반등
설비투자 감소 불구 수출 호조
건설투자 6.9% 증가…플러스 전환

교역조건 악화 4분기엔 1%대 밑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했다.

2012년에 이어 두 해 연속 2%대다. 추세적으로 봤을 땐 3년 만에 반등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2.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9%를 기록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설비투자가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수출이 견조한 증가를 지속한 가운데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고 건설투자가 큰 폭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성장률은 2010년 6.3%에서 2011년 3.7%, 2012년 2.0%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201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0%대(전기 대비)를 기록하다 지난해 2분기 들어 1%대로 회복됐다. 하지만 다시 두 분기 만에 0%대로 떨어졌다.

정 국장은 “지난해 국세 수입 차질로 정부투자가 줄면서 작년 4분기 성장률이 1%를 밑도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4.3%로 전년의 4.2%를 웃돌았고, 민간소비 증가율도 1.9%로 전년의 1.7%보다는 높아졌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6.9%로 2012년의 -2.2%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1.5%로 2012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2.2%에서 3.0%로 높아졌고, 건설업 성장률도 -1.6%에서 3.7%로 플러스 전환했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2.4%로 2012년의 2.5%보다 조금 낮아졌다.

건설투자 증가율과 건설업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모두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4.3% 늘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GD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작년 4분기는 의류ㆍ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0.9%, 기계류ㆍ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6.4%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건물과 토목건설이 부진해 건설투자는 3.8%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ㆍ부품, 기계,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은 기계ㆍ금속제품을 중심으로 각각 2.0%와 2.1% 늘었다.

4분기 GDI 증가율은 교역조건 악화로 GDP 증가율을 밑도는 0.4%를 기록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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