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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美 빅3’ 부활?…현대기아차 新제네시스로 맞불
미래 신차쇼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 오늘 개막
기아차 K9 美시장 동시 출격
고급 · 프리미엄 세단 공략 본격화

포드 스포츠카 ‘머스탱’ 신형 첫선
고성능 · 럭셔리카 잇따라 출품
GM 첫여성 신임수장 데뷔도 주목


[디트로이트(미국)=신동윤 기자]12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내 GM 생산 공장인 햄트릭 공장 인근에 위치한 러셀 산업센터(Russell Industrial Center). 세계 2위 자동차 생산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호(號)의 새로운 선장인 메리 바라 신임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 GM 전야제에 등장하자 20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로 부터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사실상 첫 공식 데뷔 무대에 나선 메리 바라 CEO는 GMC 브랜드의 캐니언 차량을 가리키며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경형 트럭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차”라고 직접 소개했다. 그녀는 또 GMC와 함께 쉐보레 역시 픽업 트럭과 같은 경형 트럭과 각종 대형 SUV에 있어서 추가적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2014 북미국제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본격 개막한다. 매년 1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는 한해 세계 자동차 시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첫 행사로 올해는 30여개의 브랜드가 60여개의 신차를 출품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활하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 맞춰 한층 화려해졌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고성능, 럭셔리 자동차들을 연초부터 대거 선보이며 올 한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시 살아나는 美 ‘빅 3’...더 빠르고 화려한 車 대결= 이번에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는 본격적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동차 산업은 빅(Big) 3 브랜드 중 2개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법정관리를 받았고 포드는 강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힘든 시간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043만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2013년 1558만대로 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최근 미국 시장의 신차 수요가 세계 최고 수준인 중국 못지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GM은 오는 2016년까지 미국내 공장에 총 160억달러(약 17조원)를, 중국에는 110억달러(약 11조7000억원)를 투자해 북미시장 영업마진을 포드자동차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중국내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댄 애커슨 전 CEO는 “2013년 미국에서 18종류의 신차와 전면 개량된 차량을 발표한데 이어 2014년에는 14개 모델을 새롭게 내놓거나 업그레이드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 C7’의 고성능 버전 ‘쉐보레 콜벳 Z06’과 캐딜락 ATS 쿠페를 선보인다. 포드 역시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머스탱’의 신형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12일 (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러셀 산업 센터에서 열린 제너럴모터스(GM) 전야제 행사에서 메리 바라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메리 바라 CEO의 사실상 첫 공식 데뷔 무대이다. [디트로이트(미국)=신상윤 기자]

▶현대ㆍ기아 ‘제네시스ㆍK9’ 출격=현대ㆍ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하고, 기아차 역시 K900(국내명 K9)을 무대 중앙에 올리는 등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프리미엄 세단을 동시 출격시켜 고급ㆍ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밖에 기아차는 2.0ℓ 4기통 터보 엔진(최고출력 320마력)을 장착한 스포츠형 콘셉트카 ‘GT4 스팅어(Sting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유럽 브랜드 역시 고성능 차량으로 맞대응한다. BMW는 고성능 모델인 뉴 M3 세단과 뉴 M4 쿠페, 뉴 2시리즈 쿠페의 월드 프리미어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형 S클래스 600과 신형 C클래스, 그리고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AMG의 최초 콤팩트 SUV 모델인 신형 GLA 45 AMG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아우디 역시 신형 스포츠카를 쇼카로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골프 R’ 의 미국사양 모델을, 포르셰 AG는 911 타르가1과 카이엔 플래티넘2를 처음으고 공개한다.

최근 부활에 성공, 국산차를 위협하고 있는 일본차들도 공세를 강화한다. 닛산은 지난해 11월 열린 2013 도쿄 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콘셉트 카 IDx 프리플로우와 IDx 니즈모 등 새로운 스포츠 세단 콘셉트 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성능, 럭셔리카 뿐 아니라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첨단 기술도 대거 공개된다. 사실상 ‘자동차=가전제품’ 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자동차와 IT간 첨단 융합 기술들이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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