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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자동차 시장 '중국 날고, 인도 기고'
작년 중국 · 인도간 판매격차 더 벌어져
세계 1, 2위의 인구 대국이자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자동차 시장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은 개별 국가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2000만대를 돌파, 5년 연속 세계최대 판매국의 ‘왕좌’를 누렸다.

반면 중국을 추격중인 인도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11년 만에 첫 마이너스로 반전,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10일 닛케이와 아사히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중국 신차(상용차 포함)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13.9% 증가한 2198만4100대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미국을 제치고 자동차 판매왕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단일 국가론 처음으로 2000만대를 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213만대가 팔려, 월별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반면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판매 성적은 중국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상용차를 포함한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9.1% 감소한 324만1209대였다.

인도의 자동차 연간 판매 성장이 꺽인 것은 2008년 이후 5년만이다. 특히 12월 한달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9% 준 23만2918대에 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 국 승용차 판매 규모가 10배 차이로 벌어진 것에 주목했다. 중국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1800만대를 기록했고, 인도 승용차 판매는 10% 감소한 180만대에 그쳤다.

인도에서 자동차는 10년 간 빠른 경제 성장의 최대 수혜분야로 꼽혀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루피화 가치 급락과 고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등 경기 침체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년전 11.4%에서 작년 5%선까지 떨어졌다. 유가 폭등, 소비세 인상이 더해져 자동차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시장조사기관 인도 인폴라인의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2014년 상반기에도 고금리, 유가인상이 예상돼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에선 쿼터제, 면허발급 제한, 부패척결 등 각종 규제 요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동차 내수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외산 브랜드들이 강세다. 중국 시장에 특화시킨 저가형 모델을 개발해 공략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중일 외교 냉각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도요타, 닛산, 혼다가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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