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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도 윤씨, 용궁 김, 태국 태씨, 들어보셨나요?”..매달 600개 姓이 새로 생긴다.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 ’대마도 윤씨, 왕장 박씨, 용궁 김씨, 건지화리 오씨...‘

평소에 잘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 같은 희귀 성(姓)들은 결혼과 국내 이주 등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들이 새로 만드는 성씨들이다.

이렇게 새로 생기는 성(姓)과 본(本)이 매달 평균 6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 국적을 새로 취득한 외국인들이 만든 ‘창성창본(創姓創本)’ 신청 건수는 6943건으로, 매월 평균 630건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창성창본 신청 건수는 7044건이었다.

창성창본 신청 건수는 2010년 7038건에서 2011년 7770건, 2012년 7623건으로, 해마다 7000건을 넘는다.

희귀 성씨가 늘고 있는 것은 다문화의 영향 이외에 한국 국적을 새로 취득한 외국인들이 생활 편의나 외부 시선 등을 고려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외국인이 한국식 성과 본을 만들어 자신이 시조가 되는 창성창본 절차를 지원하기도 한다.

이들이 최근 새로 만든 창성창본에는 2005년 봉황 고, 안심 정, 한간 전, 2006년 대마도 윤, 몽골 김, 삼계 윤, 동복 오, 몽한 허, 산동 우, 야성 송, 용궁 김, 2007년 봉황 신, 청도 후, 2008년 길림 사, 려산 송, 2009년 태국 태, 라주 라, 건지화리 오, 광동 진, 상율 전, 2010년에는 대구 호, 서생 김, 왕장 박, 우주 황 등이 있다.

또 우리나라에 귀화한 유명인사 중에 최근 개그맨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로버트 할리씨는 영도 하씨의 시조이고, 축구선수였던 발레리 사리체프는 신의손으로 개명하고 구리 신씨의 시조가 됐다. 또 방송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인 이다 도시씨는 본 없이 성만 도시씨로 등록했다. 이참 전(前)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독일 이씨의 시조다.

한편 국내에 귀화한 전체 외국인 수가 지난 2011년 1월 10만명을 돌파한 이래 새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귀화자 수는 2011년 1만6090명에서 2012년 1만540명으로 줄어드는 등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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