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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에너지 절약 ‘여름엔 쿨스카프 겨울엔 담요’
난방 에너지 절감 위해 무릎담요 1400개 전 직원에게 제공

무릎담요 사용으로 체감온도 2.5℃ 올려, 난방비 절약은 물론 보온 효과까지

전 직원 내복 입기까지 더해 무려 6.5도 UP↑, 예산절감 지혜 돋보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지난 여름 폭염에 쿨 스카프를 둘러가며 체감온도를 2℃ 낮추던 서울 강서구 직원들이 올 겨울에는 무릎담요를 덮어가며 난방온도를 2.5℃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올 겨울 한파로 인해 난방용 전력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빠듯한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도록 난방온도를 16℃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 절감 운동에 돌입했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 난방온도 제한 18℃보다 2℃ 낮은 온도이다.

겨울철은 여름철 못지않게 전력수요가 많은 계절이다. 각종 전열기기 사용으로 인해 겨울철 에너지 소비가 더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겨울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적극 동참하면서,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근무할 수 있는 대책을 고심한 끝에 무릎담요 1400개를 전 직원에게 배부했다.

강서구청 공무원들이 24일 오전 무릎담요를 덮고 회의를 하고 있다. 강서구청은 지난 여름엔 쿨 스카프를 전직원에 배부해 에너지 사용을 줄였으며 이번 겨울엔 무릎담요로 체감 온도를 6.5℃나 올려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물을 끓여 넣는 온열 찜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했지만,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큰 무릎담요를 선택했다.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내복 입기를 통해 체감온도 4℃를 높이던 직원들이 무릎담요로 인해 2.5℃가 더 올라갔고, 이로써 강서구 직원들은 난방비 없이 무려 6.5℃를 해결한 셈.

구는 무릎담요 사용으로 사무실 내 난방 적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직원들의 건강은 물론 보온효과까지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릎담요를 전달 받은 정현주 주무관은 “올 겨울 포근한 무릎담요 덕분에 일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졌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매년 계속되는 한파 속에서도 에너지 절약정책에 따라 직원들의 동절기 근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전 국민이 함께 동참하는 절전 분위기 확산에 기여하고 이로 인해 조금이나마 우리 구청 직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무릎담요 지급 외에도 개인 전열기 안 쓰기, 점심시간에 사무기기ㆍ전등 끄기 등 실천 가능하고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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