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이 자신의 학교 학생이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 노원구의 H여고에 따르면 이 학교 A 교장은 이날 오전 6시 55분 학교 교문 안 왼쪽 벽에 이른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붙은 사실을 확인하고 5분 뒤 전화로 노원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에 7시 10분쯤 노원경찰서 소속 정보과 형사 1명과 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은 학교에 들이닥쳐 문제의 벽보를 떼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교장은 게시물을 붙이기 전에 학교 측 도장을 받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 여러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학교 학생 한 명 말고도 불순한 외부세력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에 알린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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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고려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
한편 이같은 보도를 접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트위터를 통해 “한 고교생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학내에 붙였다. 교장이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학교에 들이닥쳤다”며 “이게 교장이 할 짓인가? 학생이 무슨 범죄를 저질렀나? 자기 생각과 달라서 불순하다는 것 아닌가? 표현의 자유는 어디 갔나?”고 꼬집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교장이, 학생지도부 도장 안받고 벽보 붙였다고, 학생을 경찰에 신고하다니요? 교육자가 그래도 됩니까? 교장이 학파라치입니까? 사도, 사제지간은 도대체 어디에 내다 버렸습니까”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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