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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사’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은 아름답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tvN ‘응답하라 1994’의 청춘들이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에피소드별 주제처럼 되버린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윤진이가 성균이를, 내가 오빠를 바꿔가고 있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코 생각지도 못할 일들을 우린 해내고 있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순전히 사랑이다”라고 고아라가 말했듯 사랑은 곧, 성장을 의미했다.

15화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Ⅱ’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 조금씩 변화되는 신촌 하숙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랫동안 오누이처럼 지냈지만 나정(고아라 분)과 쓰레기(정우 분)는 연인 선언 이후 몰라보게 달라졌다. 외모에 별 관심이 없던 나정은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고, 무뚝뚝하고 장난기 넘쳤던 쓰레기는 자상함과 애정 넘치는 남자로 조금씩 달라지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나정의 부모인 성동일과 이일화만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신촌 하숙집에서 두 사람만은 눈빛교환과 몰래 애정표현을 하는 등 막 연애를 시작한 여느 커플처럼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의 부모와도 같은 나정의 부모 몰래 연애를 하고 있는 게 마음에 걸린 쓰레기는 “나정을 동생이 아닌 다른 감정으로 좋아하고 있다”며 성동일-이일화에게 고백을 하면서, 공식커플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칠봉이의 ‘나정바라기’는 계속됐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날 쓰레기와의 술자리에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쓰디쓴 첫 패배를 안겼던 경기 이야기를 꺼내며,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분해하는 자신에게 감독이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고 격려를 했고, 실제로 1년 뒤 똑 같은 경기에서 똑 같은 공으로 승부해 이겼음을 밝혔다. 그 두 경기 때 썼던 특별한 사연이 있는 야구공을 쓰레기에서 주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찾으러 오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나를 더 크게 하는 것은 그 꿈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라이벌이다’는 칠봉이의 내레이션처럼 스무살 칠봉이는 사랑에 있어 라이벌 쓰레기를 만나 가슴 시린 성장을 하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천진커플’ 삼천포(김성균 분)와 윤진(민도희 분)의 모습 역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소식에 울고 불며 절망에 빠진 윤진이는 밥조차 먹지 않고 거식증까지 보이며 슬픔에 잠기지만, 어린아이 투정쯤으로 여기며 이해하지 못하고 타박하는 삼천포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런 윤진이를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서태지 집에 몰래 들어가 그가 쓰던 변기를 가져와 그녀에게 안기는 등 연인을 위해 ‘상상도 못했던 일’을 하고만 삼천포의 변화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주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건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15화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Ⅱ’편은 평균시청률 8.1%, 순간최고시청률 10.6%를 기록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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