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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둠’ 루비니 “18개국에 부동산 거품” 경고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중소국가 18개국에 부동산 거품이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선진국과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이스라엘, 터키,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18곳을 부동산 거품이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이겨냈지만 최근 집값이 뛰며 부동산 거품이 꺼질 위험을 안고 있다. 경제가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저금리와 중앙은행의 규제가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부동산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은 이후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금융위기를 비껴갔던 캐나다는 현재 집값이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집값 상승과 동시에 가계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캐나다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의 비율이 올해 들어 95%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 부채도 불어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면 경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들 국가에서는 부동산 거품을 막기 위해 은행의 연봉을 낮추고 자기자본을 높이는 등 각종 규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거품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금융위기 때는 규제와 함께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금리를 낮추고 거품을 없애도록 했지만 지금은 그럴 만한 여력도 없는 상태다.

루비니 교수는 “집값이 높이 뛸수록 떨어지는 폭도 커질 것”이라며 “부동산 거품이 꺼졌을 때 경제에 끼치는 손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P는 “루비니 교수의 우려대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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