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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
관련기업 자금지원 확대
전담조직 部로 승격조치


IBK기업은행이 창조경제의 핵심인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금융파트너를 자청했다. 방송, 영화, 캐릭터 등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전담 조직을 부(部)로 승격하는 등 기업은행만의 특화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시작한지는 불과 3년 밖에 안됐다. 조준희 행장이 취임 직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을 지목하면서 대대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 것이다.

기업은행은 우선 2011년부터 향후 3년간 매년 1500억원, 총 4500억원을 문화콘텐츠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은행이 문화콘텐츠산업에 대규모로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 때문에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3년이 지난 지금.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달 말까지 문화콘텐츠산업에 대출과 투자로 지원된 규모는 모두 5098억원(2839건)으로, 당초 계획보다 600억원이나 늘었다.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26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IBK창조기업 선정식’을 열고 1차로 선정된 41개사에게 선정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이 지원하는 문화분야는 방송, 영화 뿐만 아니라 공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으로 다양하다. 주군의 태양ㆍ최고다 이순신(이상 드라마), 관상ㆍ설국열차(영화), 그리스ㆍ레미제라블(공연), 뽀로로ㆍ로보카폴리(캐릭터)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은행은 CJ E&M, KT 등 콘텐츠산업 부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문화콘텐츠 지식재산(IP)펀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우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영세한 영화 제작사나 저예산영화 배급사, 중소 배급사 등에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7월에는 문화콘텐츠 사업 전담 부서를 ‘문화콘텐츠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인력도 대거 확충해 13명으로 늘었다. 특히 연예기획사, 방송콘텐츠사, 전주 국제영화제 사무국,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가진 직원들을 뽑아 전문성을 갖췄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부문 자문위원회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이은 명필름 대표,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 등 내외부 인사 50명이 참여하고 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 산업의 육성을 위해선 금융지원이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문화콘텐츠 기업의 금융파트너로 적재적소에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창조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본격화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2017년까지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200곳을 선정해 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 무료컨설팅 등 창조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창업 후 3년 이상ㆍ매출액 100억원 이하인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기업 중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5년간 40여개씩 선정할 계획이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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