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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저장장치(ESS), 유진그룹 새 성장동력”
양원돈 유진에너팜 대표 “전력수급체계 전환 맞물려 시장 개화…성장성 무한대”



유진그룹이 ‘에너지저장장치(ESSㆍEnergy Storage System)’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아직 초기단계이고 제품 가격도 높지만 원전가동 중단으로 전력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ESS는 전력수요 완충장치로, 전력품질 향상장치로 점점 그 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또 머잖아 비상발전기나 무정전전원장치(UPS)도 비용효율이 높은 ESS로 대체될 전망이다.

유진기업은 올 초 자회사 유진에너팜(대표 양원돈)을 설립하고, 지난 1년 간 가정용, 건물ㆍ산업용 ESS(4∼100kwh) 개발을 완료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스탠드얼론, 모듈러, 기업형 3가지 모델이다.

또 전력망 및 산업용 대용량(메가와트급) ESS도 내년 상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양원돈(57) 유진에너팜 대표는 21일 “일본 후쿠시마 사태를 계기로 전세계가 발전체계를 재조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포함 각국이 전기에너지를 발전위주 공급측 정책에서 사용효율 중시하는 수요관리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그룹 자회사 유진에너팜의 양원돈 대표가 ESS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전력요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전력정책을 공급 위주에서 사용효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력저수지’ 역할을 하는 ESS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

이는 밤 시간대의 싼 전기를 저장해뒀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쓸 수 있게 해 전기에너지 이용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함께 스마트그리드의 일환으로 ESS 확산을 추진하는 중이다.

현재 6GW 수준인 전세계 ESS 시장규모는 2020년 28GW로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태양광발전량이 현재 105GW 가량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시장 규모다.

ESS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신재생에너지로 얻는 전력의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 효율일 떨어지므로 이를 저장해 안정화하는 장치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리튬이온전지 셀 생산량의 60%를 장악하고 있고, 정보기술(IT)이 발달해 ESS산업 환경이 경쟁국에 비해 좋은 편이다. ESS는 전지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트웨어, 전력변환시스템(PCS) 등으로 구성된다.

양 대표는 “ESS의 핵심역량은 장치를 작동시키고 감시하고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게 컨설팅하는 것이다. ESS 제품 자체를 파는 것보다 솔루션 전체를 공급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유진에너팜은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에너지 사용규모에 따른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도 유진에너팜과 ESS사업 관련 제휴를 추진 중이다. 유진에너팜은 심양(선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업체와도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양 대표는 “내년부터 수백억원대 매출이 예상되며, 그 이후는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며 “ESS를 유진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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