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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욱에게 잘 생긴 게 연기에 걸림돌이냐고 물어봤더니?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배우 주상욱(35)의 실제 이미지는 말 잘하고, 조금 웃기고, 잘 생긴 남자다. 드라마에서 만들어진 과묵한 실장님과는 거리가 멀다. 수려한 외모가 연기하는데 걸림돌이 됐냐고 물어봤다. 그의 대답이 재미있다.

“나보다 잘 생기고 연기 잘하는 사람도 많다. 나보다 못생기고 연기 못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농이 섞여있다. 주상욱의 인터뷰는 이처럼 유쾌하다.

이내 주상욱은 “잘 생긴 배우보다는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맞는 거다. 잘 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연기를 하겠다”고 말한다. 


주상욱은 최근 종영한 KBS ‘굿닥터’에서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소아외과 의사 김도한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김도한 같은 의사가 실제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해 민망하기도 했지만 김도한이라는 캐릭터를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고정돼 있었던 실장님 전문배우 이미지를 떼어버리고 어떤 역을 맡겨도 캐릭터의 매력을 뽑아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연기도 좋았고 김도한이라는 캐릭터도 좋았다.

주상욱은 고정된 이미지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굿닥터’에서 캐릭터 변신을 고민하다 원형탈모를 얻기도 했다. 머리를 보여주었는데, 아직 두군데에서는 원형탈모가 남아있었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응징자’는 주상욱이 실장님 배역이 아니라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주상욱이 왕따 피해자, 양동근이 왕따 가해자로 나오는데, 이미지로 보면 두 사람의 배역이 바뀐 것 같다. 주상욱은 ‘응징자‘를 통해 또 한번 젠틀맨 이미지를 벗고 거친 모습을 선보인다. 


최근 출연한 예능 ‘런닝맨’에서 보면 수다쟁이 이미지다. 그는 ”나의 실제 모습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수다 떨기 좋아하고 매사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성실함이라는 덕목이 하나 추가되어야 한다. 잘 생긴 실장님은 뺀질거리는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성실함은 주상욱을 받쳐주는 주요한 축이다. 주상욱은 최근 7년간 공백기가 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자신이 거절했던 작품이 대박이 나 쉽게 쉬지 못한다고 했지만, 성실함으로 차근차근 쌓아올린 연기력이 이제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배우 주상욱은 예능 욕심도 드러냈다. ‘남자의 자격‘이 지난 4월 폐지되는 바람에 예능인으로서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내 인생 의외의 인맥인 이경규 선배님과 김준호와 다시 한번 예능에서 뭉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상욱은 요즘도 이경규, 김준호와 함께 골프를 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주상욱은 ‘힐링캠프‘에서 ‘화려한 글래머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정말이냐고 물었더니 “성격을 가장 많이 본다. 코드가 맞는 사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물론 외모도 본다”고 말했다. 다음 작품으로는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주상욱의 연기 행보를 계속 지켜보고싶어졌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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