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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우 vs 하지원 vs 윤은혜…가을 안방 여배우 대전
쟁쟁한 ‘그녀’들이 돌아온다. ‘지우히메’와 ‘카리스마’ 여왕, ‘로코퀸’의 가을 브라운관 대전, 배우 최지우 하지원 윤은혜다.

세 여배우의 선택은 달랐다. 각양각색의 드라마다. 일드 리메이크작인 ‘수상한 가정부’는 현대물, 이 드라마는 최지우 배우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변신을 지켜볼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하지원은 ‘기황후’를 통해 무려 7년 만에 ‘사극’에 도전했고, 윤은혜의 선택은 요즘 잘 나간다는 ‘판타지’다. 세 사람 모두에겐 도전인 셈이다.

먼저 최지우다. 오는 23일 SBS ‘황금의 제국’ 후속작으로 출격을 앞두고 있는 ‘수상한 가정부’는 지난 2011년 일본 NTV에서 방영, 일본 역대 드라마 시청률 3위, 마지막회 시청률 4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긴 히트작이다. 


이 드라마를 통한 최지우의 변신은 특히 기대된다. 드라마는 아낌없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던 엄마가 떠난 가정에 ‘만능 가사도우미’ 박복녀가 등장하며 빚어지는 갖가지 해프닝을 담았다.

올 한 해 안방을 찾았던 일드 캐릭터의 공통점이 눈에 띈다. ‘직장의 신’의 김혜수, ‘여왕의 교실’ 고현정이 계약직 여직원과 초등학교 여교사로 직종만 달리 한 슈퍼우먼이었던 것처럼, 최지우 역시 가정부의 옷을 입은 슈퍼우먼이라는 점이다. 비교가 불가피한 셈이다. 흥행성적은 달랐지만, 연기력만큼은 너나없이 손가락을 치켜세웠던 김혜수 고현정과의 냉정한 평가다.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는 “우아하고 당당한 전문직 여성이었던 최지우가 가정부 역할을 맡았다는 것 자체에 캐스팅의 묘미가 있다”며 “‘지우히메’로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최지우로 인해 드라마의 역수출도 기대해볼 측면이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SBS ‘황진이’ 이후 7년 만에 사극으로 귀환했다. 오는 10월 20일 방영을 앞두고, 50부작 사극 MBC ‘기황후’를 통해서다.

기존의 사극에서도 기황후가 등장한 적은 있었지만, 무대의 중심으로 나온 사례는 없었다. 기황후는 고려 말 원나라에 공녀로 보내졌다가 원의 황후 자리에까지 오른 파란만장한 ‘시대의 인물’이다. 유례없는 신분 상승으로 고려와 원에 막강한 권세를 휘둘렀던 기황후의 카리스마와 복잡다단한 심리변화를 표현할 여주인공으로 하지원이 낙점된 것. 이미 그의 이름 앞에 놓인 필모그라피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터라 하지원의 도전에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제작진은 기황후에 대해 “이국땅에서 고려의 자긍심을 지키며 운명적 사랑과 정치적 이상을 실현한 여인으로 묘사하겠다”고 했지만, 이로 인해 역사왜곡 논란의 벽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윤은혜의 선택은 전작의 애절한 눈물을 씻을 발랄한 판타지다. 오는 10월 14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미래의 선택’에서 윤은혜는 첫 대본 리딩 현장에 푸들을 연상케 하는 뽀글거리는 파마머리를 한 채 등장했다. 어린시절 겪은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현재보단 과거를 살던 이수연을 연기한 ‘보고싶다’와는 상반된 모습. 외모도 다르지만 성격은 더 다르다. 


윤은혜의 연기자 인생에 날개를 달아준 ‘커피프린스 1호점’을 비롯해 ‘포도밭 그 사나이’, ‘아가씨를 부탁해’를 통해 보여준 밝고 건강하고 씩씩한 캐릭터다. 드라마에서 윤은혜는 대기업 콜센터에 근무하는 나미래 역을 맡아, 미래의 자신을 만나며 방송작가로의 삶을 설계하는 내용이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윤은혜가 전작과는 상반된 이미지로 돌아왔다. 자신의 히트작에서 보여줬던 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캐릭터를 다시 만나 그간 무르익은 연기력을 한껏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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