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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 이어 서울서도 막올린 DMZ프로젝트, 南北을 천착하다

  • 기사입력 2013-09-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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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강원도 철원의 DMZ 접경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3’과 짝을 이루는 서울 전시가 개막됐다.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프롬 더 노스(From the North)’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우리에게 비친 북한의 모습과 함께, 남북의 상대적 관계를 천착한 작품들이 나왔다.

‘DMZ(Demilitarized Zone)’는 원래 ‘비무장’을 뜻하는 용어이지만 현재 남북한은 군사분계선 주위 DMZ를 철저히 무장한 채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 속에서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는 ‘참된’ 비무장의 의미를 고찰하고, DMZ에 대한 다양한 조사와 연구를 시행함으로써 향후 DMZ와 관련된‘예술적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이다.

이번 전시에는 노순택 백승우 마그누스 배르토스 함양아 등 10명 1팀이 참여했다. 프로젝트의 총감독인 큐레이터 김선정 씨는 “지금은 갈 수 없고, 다른 나라처럼 느껴지지만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우리의 또 다른 측면이라 할 수 있는 북한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자리”라고 했다.

노순택, ‘붉은 틀(Red House)#I-13’. 2005, archival pigment print, 100x140㎝
 [사진제공=아트선재센터]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 ‘하늘로 가는 문’. 2005, video loop, 3min 30sec       [사진제공=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 2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사진작가 백승우의 ‘블로우업’이 눈에 들어온다. 40컷의 사진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지난 2005년 북한을 방문했던 작가가 검열에 의해 잘려나가고 남은 사진의 귀퉁이 부분에서 발견한 ‘뜻밖의 장면’을 확대한 사진들이다. 건물 난간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는 제복 차림의 두 남성, 창문 너머로 전화를 받는 여성의 모습 등이 인상적이다. 처음 사진을 찍을 땐 볼 수 없었던 작고 디테일한 이미지들은 북(北)이 보여주고자 하는 거대하고 반듯한 이미지와는 다른, 보다 인간적인 정서가 드러나 있다.

반면에 열과 오를 더할나위 없이 정교하게 맞춰가며 화려하게 펼쳐지는 북한의 초대형 집단체조 아리랑을 촬영한 노순택의 ‘붉은 틀’은 ‘감춤과 드러냄의 이중주’ 중 ‘드러냄’에 해당되는 장면이다. 집체극 속 인민들은 언뜻 완벽히 똑같은 듯하나 찬찬히 살펴보면 저마다 자세가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백승우, Blow up,2005-2007, digital pigment print, 265x504 cm(40 pieces set)
 [사진제공=아트선재센터]
션 스나이더, ‘조선중앙방송,평양,북한’ 2007, repro photo on lightjet print, 105.4x95.4 cm
 [사진제공=아트선재센터]

남북관계가 악화된 이후 북한의 최근 모습을 기록한 히로시 미나미시마의 사진도 내걸려 관심을 모은다. 또 치엔-치 창의 영상은 북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안전한 지역에 도착하기까지 탈북인의 험난한 여정을 다루고 있다. 윤수연은 한국에 완전히 동화된 탈북인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내놓았다.

션 스나이더는 인터넷에 떠도는 북한 이미지로 작업했다. 키높이 구두를 신은 절대권력자 김정일의 하반신 사진 6컷을 모은 사진은 빈 구석을 찌르는 듯한 펀치가 흥미롭다. 전시 말미에는 남과 북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을 다룬 작업들이 한데 모였다. 마그누스 배르토스의 ‘마담&리틀 보이’는 냉전체제의 이데올로기와 배우 최은희의 모습이 중첩돼 있다. 전시는 22일까지. (02)733-8945 www.realdmz.org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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