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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 · 홍삼도 한류…항암효과 · 독감예방 “심봤다”
‘한국 인삼 우수성’ 주제 국제 세미나
면역력 강화·폐경기 개선 국제적 인정
“호흡기 질환 예방” 연구성과 소개
사포닌 성분 다른나라 인삼보다 월등
인삼 방사능 피해 줄여 …수출경쟁력 탁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ㆍ사장 김재수)가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풀만 호텔에서 ‘한국 인삼의 우수성과 효능’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고, 한국 인삼의 대표적인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국제 세미나에서는 한국 인삼의 ▷면역력 강화 ▷폐경기 증상 개선 ▷혈행 증진 ▷전립선 기능 강화 ▷항암 효과 등과 우수성 및 안전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홍삼, 면역세포 활성화로 면역력 개선…바이러스 질환 예방에 효과=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시관 건국대 의료생명대학 교수(현 고려인삼학회 회장)는 “인삼이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며 “감기ㆍ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바이러스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탈리아 밀라노대 의과대학 스칼리온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 “인삼을 섭취했을 때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이 증가했으며, 인삼추출물과 항생제 치료를 병행한 그룹이 박테리아가 감소하고 회복속도가 빨랐다”고 발표했다. 또 45~90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76개월 동안 매일 홍삼(3g)을 먹게 한 후 독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역추적한 결과, 감기 발병 증후가 50~60% 낮아졌다는 일본 가네코 박사의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한국산 인삼과 홍삼의 항암효과 등에 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주최한‘ 한국 인삼의 우수성과 효능’ 국제 세미나에서 김시관 건국대 의료생명과학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미국 에모리대 면역학과 강상무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홍삼이 신종플루는 물론 일반독감, 조류독감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교수팀은 “특히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을 병행 투여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쥐는 4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같은 연구에서 홍삼을 투여한 쥐는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신종플루뿐 아니라 계절성 독감에도 저항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홍삼이 여러 독감에 대한 교차방어 면역을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홍삼의 새로운 발견, 방사능 피폭으로 손상된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날 행사에서는 인삼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와 함께 홍삼이 방사능 피해를 줄여준다는 국내외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건국대 의료생명대 김시관 교수는 “방사능이 인체에 들어오면 골수의 조혈기능을 망가뜨리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생식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인삼이 인체 내의 림프구를 증식시켜 면역기능을 강화, 세포 손상을 줄여줌으로써 방사능 피폭으로 손상된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삼의 이런 효능은 국외의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일본 오사카 방사능센터 요네자와 박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방사선에 노출된 쥐의 30일 생존율 연구를 통해 인삼 추출물이 방사선에 의한 출혈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혈소판 생성을 촉진시켰다고 발표했다. 또 인도 방사능·암연구센터와 일본 시가의대 분자유전학부의 연구 결과, 인삼 추출물이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을 치료하는 효과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 인삼에 비해 사포닌 성분 월등히 많아…항암효과 탁월=한국산 인삼은 혈중 지질 개선을 통한 심혈관 및 뇌혈관 개선 효과와 항암효과, 더위저항력 강화, 정력 개선 등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 발표도 이어졌다. 또 다른 나라 인삼(미국삼, 중국삼 등)에 비해 한국 인삼에 유효성분(사포닌ㆍ산성다당체 등)이 월등히 많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세미나 발표 후에는 인삼을 활용한 음식시연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인도네시아의 한 의사는 “원기 회복에 좋다는 한국 인삼이 면역력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여러 연구결과에 놀랐다”면서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로 바이러스질환자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인삼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이성복 aT 자카르타 지사장은 “중화권에서 명품으로 인정받는 한국 인삼의 우수성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국제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세미나를 통해 한국 인삼의 우수성을 세계 각국에 적극 알려 한국 인삼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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