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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세 5년 노작 ‘만화 삼국지’ 10권 출간
[헤럴드 생생뉴스]‘외인구단’으로 유명한 만화계 거장 이현세(59)가 ‘이현세 만화 삼국지’ 시리즈(총 10권, 녹색지팡이)를 내놨다. 이현세는 28일 출간을 기념해 인사동에서 간담회를 마련하고 “지금 성장하는 아이들이 신의와 정의로움의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각 권 200쪽 내외(각 권 1만2000원)로 188×257㎜ 크기의 이 책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 줄거리를 토대로 5년간 작업한 끝내 내놓은 역작이다.

하지만 이미 ‘삼국지’는 만화는 물론 영화, 소설로 숱하게 만들어진 콘텐츠. 이미 경쟁이 치열한 ‘삼국지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낸 이현세판 삼국지만의 특징은 뭘까.

이현세는 “캐릭터”라고 잘라 말하면서 “구체적인 전투신이나 책략보다는 인물 분석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격 분석과 영웅 개개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조운(조자룡)과 여포를 예로 들었다. 신의와 충절을 따르는 영웅과 그렇지 못한 이가 대비되기 때문이다.

그는 “‘이현세 삼국지’는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는 남자 조자룡과 한 번도 배신 안 한 적이 없는 남자 여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당시 한족은 여자를 재산의 하나로 취급했지만 동이족인 여포는 가정적이고 여자를 아끼며 지킬 것이 많았기 때문에 매번 배신을 선택한 이유 등을 녹였다”고 말했다.

이현세 자신의 관점대로 그리고 싶은 개성 강한 삼국지를 탄생시킨 셈이다. 조자룡이나 장비의 죽음 장면, 자결하는 초선(여포의 애인) 등은 기록과 다르지만 인물의 특징을 살리려는 의도로 상상력을 불어넣어 다시 빚어냈다.

이현세는 판매용 시리즈 외에 ‘작가 특별판’ 1000부를 비매품으로 따로 찍었다. 특별판은 애초 이현세가 작업했던 만화 초고가 그대로 담겼다.판매용보다는 대사의 수준이 더 높다. 영화로 치면 ‘무삭제 감독판’인 셈이다. 그는 “출판사에서는 내 의도보다 순화해서 눈높이를 낮추기를 원했다”면서 “그래서 그렇다면 내가 원한 애초 내용 그대로 특별판으로 찍어서 지인에게 나눠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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