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현주 vs 하정우,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질까?
배우 손현주와 하정우가 각각 '숨바꼭질'(감독 허정),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로 흥행 쌍끌이 중이다. 최근 한국 영화의 기근이 심했던 영화계에서 이들의 흥행은 가히 의미가 깊다.

먼저 손현주는 '숨바꼭질'에서 성공한 사업가이자 평화로운 가정의 가장이면서 지독한 결벽증을 앓고 있는 성수로 열연했다.

'숨바꼭질'을 통해 첫 상업영화 주연에 도전한 손현주는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냈다. 평소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로도 유명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그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연기를 펼쳤다.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광기 어린 모습으로 범인과 맞서 싸우는 평범한 한 가장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연기로 그려냈다.



특히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 형에 대한 기억으로 결벽증까지 앓고 있는 성수의 불안감과 잘못된 소유욕을 특유의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그의 이러한 열연은 흥행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손현주의 열연과 촘촘한 전개, 탄탄한 구성이 더해져 개봉 이틀 만에 80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이다.

하정우의 '더 테러 라이브' 역시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동시기 개봉한 '더 테러 라이브'를 두고 영화계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더 테러 라이브'는 한 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빠른 전개와 오락성, 하정우의 열연을 모두 갖춘 영화로 관객들의 발길을 재촉했다.

개봉 3주차임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돼 있으며, 현재 누적 관객수만 454만9175명(16일, 영진위 기준)이다.

무엇보다 단독 주연한 하정우의 힘이 컸다. 배우 '혼자'의 힘으로 영화를 이끄는 것은 터무니없이 어려운 일. 그러나 특유의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와 풍부한 표정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러닝타임 95분 동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손현주와 하정우는 10, 20대들이 선호할 만한 '꽃미남' 형이 아니다. 오로지 '연기력' 하나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인들과의 호흡 역시 매끄럽다. 한 영화 관계자는 "손현주와 하정우는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이 좋아하는 배우로 꼽힌다. 연기도 연기지만 항상 자신보다 주변을 더 잘 챙기는 배우들이다"라고 귀띔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