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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NHN, 내수기업 이미지 벗는 무기는…‘TV’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카카오톡’과 ‘라인’이 TV광고로 해외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현지 특성에 맞는 콘셉트의 광고로 젊은 층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와 NHN이 TV광고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일 NHN 관계자는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TV광고를 인도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라인의 스티커 기능과 무료 그룹음성채팅 기능을 강조한 광고로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광고 직후 현재 라인은 인도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전체 1위를 달리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NHN은 인도 뿐 아니라 지난 4월 스페인에서도 유명 배우인 휴고 실바와 미첼 제너를 기용한 TV광고를 진행해 현지 앱 마켓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카카오는 유명연예인을 앞세운 TV광고로 프로모션에 나섰다. 카카오재팬이 있는 일본에서는 현지 인기모델을 기용, TV와 대중교통 내 광고를 진행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동남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활용해 ‘빅뱅’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진행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빅뱅과 함께 말레이시아 출신 유명 싱어송라이터 ‘유나(YUNA)’를 모델로 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빅뱅 카카오톡 TV광고 [사진제공=카카오]

양사가 이처럼 TV광고에 적극적인 이유는 인도, 동남아시아 등 아직 인터넷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TV 광고가 주는 파급력을 통해 향후 유입될 인터넷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시장 선점을 위해서 보다 대중적인 TV를 선택한 것. 실제로 TV 광고 이후 해당 지역에서 카카오톡과 라인의 주목도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라인은 스페인 TV광고 진행 이후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한 바 있으며, 카카오는 인도네시아에서 빅뱅을 활용한 광고 개시 후 약 일주일간 가입자가 3000배 가량 증가했다.

국내 인터넷 업계는 그간 내수에만 머물러있던 양사가 TV광고를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카카오 측은 “한국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나라별 문화와 상황에 맞는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소셜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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