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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어’ 김남길, 당신은 진정한 나쁜 남자입니다
KBS2 월화드라마 ‘상어’의 김남길이 ‘나쁜 남자’의 마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10년 ‘나쁜 남자’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그는 녹록치 않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극 중 김남길은 일본기업 (주)준 인터네셔널의 2인자 요리무라 준이치로의 양아들 요시무라 준(한이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칼을 겨누는 남자다.

김남길은 이 캐릭터를 통해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전작 ‘나쁜 남자’를 통해 날이 선 카리스마와 마성의 매력을 발산한 그가 한층 더 성숙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

완벽한 복수를 꿈꾸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수를 깊은 내면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수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은 큰 숙제였을 터.



그러나 김남길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유의 눈빛 연기와 디테일을 살린 표정으로 마치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이수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또 손예진과의 호흡 역시 흠 잡을 구석이 없다. 해우(손예진 분)에게 복수하려 하지만, 어린 시절 첫사랑인 그를 향한 흔들리는 감정을 감성 연기로 표현, 지독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앞서 김남길은 제작 발표회를 통해 “아픔을 지닌 캐릭터가 유독 끌린다. 물론 연기를 할 때 불편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아픔이 표현됐을 때 스스로 치유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전작인 '나쁜남자' 속 나를 뛰어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극의 중반부에 접어든 현재 김남길은 매회 ‘나쁜 남자’를 넘어선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인간의 상처, 복수, 사랑을 치열한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는 것.

비록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김남길의 호연은 극의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그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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