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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 이정표 세우다
최근 세브란스병원은 로봇내시경수술센터 확장 개원과 함께 로봇수술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社(Intuitive Surgical)와 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다빈치 수술시스템을 처음 출시하고, 로봇복강경 수술 시스템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같이 환자의 환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은 뒤, 복강경 수술 기구 대신 3차원 확대 영상의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삽입, 의사가 콘솔에서 원격조정 하는 수술을 말한다. 10배 이상 확대된 입체영상을 보며 사람이 불가능한 동작도 로봇을 조정해 로봇의 손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내시경수술센터장 최영득 교수는 “이번 MOU는, 지금까지 아시아의 로봇센터가 대부분 일본이나 대만, 중국 등에 포진해 있었지만 한국의 시설이 월등히 좋고, 임상결과도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라며 “이번 MOU는 국내 로봇내시경 의료기술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국내 최대인 5대의 다빈치 로봇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는 특정과에 편중되지 않고 외과, 비뇨기과, 부인과, 심혈관외과 등 서로 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는 외국의 다른 병원들과도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고 있으며,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외국인 환자들의 내방도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로봇내시경 센터는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연구기관인 로봇트레이닝센터와 수술을 직접 담당하는 임상파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트레이닝센터의 경우, 미국인이 상주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5년 5월 로봇 수술장비를 도입한 이래 수술건수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10월이면 10,000례의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교수는 “10,000례 달성은 국내 단일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 중심에 있는 최 교수는 현재까지 약 1,400례의 로봇 수술을 담당한 국내 대표적인 로봇수술 전문가다. 연세의대 비뇨기과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전립선암 등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그의 로봇수술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 교수는 “예전에는 비뇨기과의 전립선암이 많지 않았지만, 근래에는 300%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0년 전만해도 전립선암이 신장암보다 적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역전 되었으며, 이는 미국같이 서구화된 습관으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루에 150여명의 환자를 보고 있는 최 교수는 식습관의 개선 등 암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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