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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면사마의 게임캠퍼스 이야기 #10 ] 두 번째 기회


사람은 일생 동안 세 번의 기회를 갖게 된다고 한다.
그 기회를 잘 살리는 사람은 성공을 맛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세 번의 기회!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세 번의 기회가 언제 어느 때 자신에게 찾아올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알면서도 놓치는 기회가 있을 것이며 때론 기회인지도 모르고 지나쳐 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세 번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중 한번이라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소위 말하는 '인생역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수업 시간에 필자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기회에 대해서 언급하며. 세 번의 기회 중 두 번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공식적인 기회라고 강조한다. 첫 번째 기회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는 순간이며, 두 번째 기회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사실 또래의 다른 학생들보다 게임을 더 좋아하는 학생이 성적이 좋은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첫 번째 인생의 기회인 대학 입시에서 명문대에 입학하는 기회를 잡는 것 또한 어렵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공으로 가는 가장 분명한 방법인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을 날려버린 것이다. 첫 번째 기회는 좋아하는 게임을 하다 보니 안타깝게 놓쳤다지만 두 번째 기회는 좋아하는 게임 공부를 하고 있으니 당연히 잡아야 하지 않을까?

게임 업계의 관례상 게임개발자의 학력보다는 실력을 더 우선적으로 평가한다. 그것이 게임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두 번째 기회가 더욱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매년 국내 최고의 게임개발사인 N사에서 공채를 통해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은 물론 지원자들의 스펙 수준이 대기업 공채와 맞먹는다. 그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에서는 매년 여러 학생들이 경쟁을 뚫고 당당하게 합격통지서를 쟁취하고 있다. 비록 첫 번째 기회를 놓쳤지만 두 번째 기회에서는 명문대 졸업생들을 누르고 인생 레이스에서 역전하는 발판을 만들고 있다.
어찌 보면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고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두 번째 기회를 잡기 위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임학과에 진학했으니 말이다. 물론 두 번째 기회가 게임학과에 입학했다고 해서 저절로 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첫 번째 기회를 잡을 시기에서 뒤쳐졌으니 당연히 곱절 이상으로 노력을 해야만 따라 잡을 수 있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역전 드라마가 제일 짜릿하고 감동적이다. 인생의 1쿼터에서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골을 내주고 리드 당했다면 이제 2쿼터에선 따라잡고 역전을 시켜야 할 것이다. 1쿼터를 내주면서까지 얻은 것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경기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이제 필요한 것은 열정과 노력 그리고 땀이다. 인내의 시간이다.
그 조차 감내하지 못한다면 인생의 세 번째 기회도 결코 만나볼 수조차 없을 것이며 3쿼터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 반드시 쟁취하라고 게임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침 튀기며 이야기하고 싶다.

글 | 최삼하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교수)

편집국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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