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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거인’ 그들은 왜 美로 몰려갔나
김범수·이석우·남궁훈 등 줄줄이 출장길
카카오 美 진출 가시화 추측속 행보 촉각



카카오, 위메이드 등 지난해 국내 모바일 트렌드를 주도했던 업계 대표들이 연이어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석우ㆍ이제범 공동대표,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등이 지난달 28일을 전후로 연달아 미국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 측에서는 정확한 출국 목적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 중 일부가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리며 사업목적의 출장임을 명확히 한 만큼 출장 목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위메이드가 카톡에 출시한 게임이 전 세계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있어 두 회사가 힘을 합쳐 미국에서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표들의 출장에 이 같은 해석이 나오게 된 데는 최근 카카오의 글로벌 행보와 관련이 깊다. 카카오는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게임 플랫폼을 선보이며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통해 국내 개발사의 우수한 게임 콘텐츠가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세계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는 이미 위챗과 라인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큰 시장을 장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동남아 외에 카카오가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제한적이다. 카카오와 모바일게임사가 신시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윈드러너, 캔디팡 등 상당수의 카톡게임으로 대박행진을 하며 업계 최고의 스타가 된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 임원진과 같은 시기에 미국으로 떠나면서 ‘함께 현지 시찰을 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역시 인기 카톡 게임 ‘활’을 출시한 네시삼십삼분의 권준모 의장까지 지난달 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이런 추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미국에 국내 모바일게임이 카톡을 타고 출시될 경우 이미 미국에서 현지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인 SK플래닛의 틱톡플러스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는 카톡 게임하기 같은 유형의 게임 플랫폼이 아직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페이스북을 통한 소셜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선점 전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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