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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폭식증 시달리는‘ 섭식장애’ 벗어나려면
거식증과 폭식증에 시달리는 ‘섭식장애’ 환자 중 20대 여성이 남상의 9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섭식장애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1만940명에서 2012년 1만3002명으로 5년 새 2062명이 증가했다. 섭식장애의 전체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4배 많으며, 특히 20대에서는 같은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8.8배, 30대에서는 8.4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섭식장애는 음식 섭취와 관련된 이상 행동과 생각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신경성 과식증(폭식증)’ 등이 있다.

원인은 뇌의 이상으로 인한 생물학적 요인,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경향 및 심리학적 요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식증’으로 알려진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체중이 느는 것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보이고, 최소한의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거부하며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 경우 지속적인 체중감소로 인해 저체온, 저혈압, 무월경, 탈수 등 여러 가지 신체적 합병증으로 심각한 내과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거식증이 심할 경우 스스로 식사를 줄이거나 굶는 행동을 하며 음식이 눈에 띄지 않게 집안 곳곳에 숨겨 놓는 등 음식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폭식증’으로 알려진 ‘신경성 과식증’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와 같은 저체중을 보이지는 않지만,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를 보이고 자신의 체중, 체형에 대해 부적절하게 인지한다. 일반적으로 과식이나 폭식 행동을 먼저 한 후 그에 대한 보상행동으로 스스로 구토를 하거나 하제 및 이뇨제, 기타 약물 남용 등을 하게 된다. 섭식장애 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식이습관 교정’이다. 이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역동적 정신치료, 가족치료 등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섭식장애 클리닉 김율리 교수는 “섭식장애 환자는 본인에게 낮은 자존감으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위해 가족과 주변인의 꾸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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