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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모험정신으로 새로운 길 개척…한국인 노벨상1호 꿈꾼다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마이크로 RNA 권위자

임지순 서울대 물리학과 석좌교수
탄소나노튜브분야 No.1

김은성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초고체 세계 첫 입증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분야는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내지 못했다. 과학계 대표 석학인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출신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은 “남이 안 하는 것을 새로 시작하는 모험적인 연구를 해야 노벨상이 가능하다”며 “10년 안에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스웨덴 노벨재단 등에 따르면 몇몇 우리나라 학자들은 최근 몇 년간 노벨상 수상에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바로 김빛내리(44)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김은성(41)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교수, 임지순(62) 서울대 물리학과 석좌교수(이상 가나다 순)다.

김빛내리 교수는 세포 내에서 여러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물질인 마이크로 RNA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업적을 자랑한다. 마이크로 RNA란 차세대 항암제 등으로 주목받는 물질로, 다양한 유전자를 조절함으로써 세포의 분화, 성장, 사멸 등 모든 생명 현상에 관여한다.
 
김빛내리                                        임지순                                             김은성

향후 연구에 따라 질병 발현과 유전자 조절 기술은 물론 신약 개발 등 암 정복을 위한 기반을 닦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 중 한 명인 김빛내리 교수는 2008년 ‘여성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받았고, 2010년 국가 과학자로 선정됐다.

김은성 교수는 최근 물리학계에서 무섭게 떠오르는 신예 학자다. 고체헬륨을 극저온으로 냉각시켜 초고체(超固體ㆍ고체이면서도 점성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상태)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그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를 밝혀냈다.

김은성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연구로, 학문적으로 완벽하게 입증만 되면 노벨상 수상 후보로 관련 학계에서 제일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지난해에는 ‘올해의 KAIST인상’을 받았다.

임지순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용도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1998년 탄소나노튜브를 여러 다발로 묶으면 반도체 성질을 띤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임지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DNA와 탄소나노튜브가 결합된 복합체는 물 속에서 반도체 특성을 띤다. 이를 이용해 그는 세계 최소형 ‘탄소나노튜브 트랜지스터’ 제작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공로로 임지순 교수는 국내 물리학 분야 최초로 세계 과학학술단체 중 가장 권위 있는 미국과학학술원(NAS) 회원이 됐다. 지난해 최초로 S-OIL이 제정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초과학 분야 학술상인 ‘올해의 선도과학자 펠로십’도 수상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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