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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경영 소셜커머스 ‘마케팅 과열’ 불안불안
“한번쓰면 계속 이용하는 특성”
톱스타 TV광고에 수십억 쿠폰…



소셜커머스 상위 업체들의 마케팅 과열이 식을 줄 모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상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명 스타를 앞세운 TV 광고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적립 이벤트까지 과도한 마케팅 출혈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이번 주말부터 배우 전지현ㆍ송중기가 출연하는 TV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광고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톱스타를 섭외한 만큼 광고비용이 5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최근 전 고객을 대상으로 1000~2만원의 할인쿠폰 5장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 역시 혜택 규모는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마케팅 전쟁의 출발선은 위메프가 먼저 끊었다. 위메프는 올해 초부터 5% 적립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달에는 적립 비율을 10%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위메프의 이번 이벤트로 월 30억원 정도의 비용이 쓰였다고 분석했다.

위메프는 지난 6일에는 전 상품에 대해 ‘최저가보상제’를 실시하며 오는 31일까지 위메프에서 이용권이나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동일 상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타 소셜커머스 업체 발견 시 차액을 보상해주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대규모 마케팅이 각 업체의 적자 경영 속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티몬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이 817억원에 달했다. 쿠팡은 최근 업계 최초로 16억원의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경쟁사들은 “쿠팡은 실적 공시의무가 없어 재무제표 기준으로 발표한 타사와 달리 세법 기준으로 실적을 공개했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불안한 수익구조 속 출혈 마케팅은 업체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져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진흙탕 싸움까지 벌일 수 있다는 점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쓰면 계속 쓰는 소셜커머스의 특성 때문에 1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이런 식으로는 업계 전체가 불건전한 수익구조 속에서 보여주기식 마케팅만 하다가 결국 장기적으로 업계 전체를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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