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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공익법인, 수익 줄었어도 지출은 활발...삼성, 현대중 두드러져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국내 30대그룹에서 출연해 만든 30개의 공익법인들이 지난해 사업수익이 전년의 절반이하로 크게 줄었음에도 공익활동을 위한 지출은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삼성그룹의 삼성꿈장학재단(대표 손병두)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아산사회복지재단(대표 정몽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8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대기업그룹에서 출연한 30개 비영리 공익법인(학교법인 제외)의 사업실적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법인의 지난해 총 수입금액은 3501억원으로 전년(7971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법인 설립 취지에 맞는 순수목적사업비(공익사업 지출) 지출액은 2404억원으로, 전년의 2117억원보다 늘렸다. 이는 법인들이 사회적 책임을 의식,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익활동사업비 지출이 가장 많았던 공익법인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꿈장학재단으로 328억원을 지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는 재단의 사업수익 114억원보다 두배 이상이 많은 금액으로, 실제 수익보다 훨씬 많은 지출을 의미한다. 그 다음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66억원을 투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000억원을 출연해 만든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대표 유영학)도 2011년 출범에 이어 지난해 156억원을 공익사업에 투자했으며 SK그룹은 행복나눔재단(대표 최기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대표 최태원)을 통해 151억원과 145억원을 각각 지출, 공익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공익법인에 대한 기업들의 실질적인 관심을 입증하는 현금출연 랭킹에서는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이 1위에서 8위까지를 휩쓸어 삼성의 공익활동에 대한 열정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에 587억원을 현금으로 내놓았고 삼성생명도 삼성생명공익재단에 202억원의 기금을 역시 현금으로 출연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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