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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보다 반기업 정서가 강하다면?

(A) “기업은 시장경제의 가장 중요한 주체로 기업의 이익이 증가해야만 국가에 더욱 많은 부와 번영을 안겨준다…”
(B) “시장은 돈이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경쟁적이며 비인간적이다…” “자본가들은 쉽게 부를 축적했지만 임금노동자들은 더욱 가난하게 되었다…”

위의 두 표현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 나오는 표현들이다. 이 중 어느 쪽이 우리나라 교과서에 나온 표현일까? 정답은 (B). (A)는 한때 사회주의 체제를 운영했던 중국의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의 한 구절, (B)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중 일부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올해로 직장생활 7년째가 된 P씨는 “대기업 총수 비리사건을 보고 기업이란 부도덕한 존재라고 말한다면 과장이 아닌가요?”라며, 자본주의 체제의 순기능을 이해하지 않고 비판부터 하는 것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태도라고 덧붙였다. P씨는 대학 시절에 시민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평범한 30대 가장이다.

우리 경제가 발딛고 서있는 자본주의 그리고 그 핵심요소인 기업과 시장에 대해 청소년 시절부터 객관적인 인식을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은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시장경제 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대학생들보다 반기업 정서가 낮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운영구조에 대해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은 얼마나 될까? 아쉽지만 경제지식을 학습하는 경제학 캠프 형식의 프로그램이나 경연대회는 다수 찾아볼 수 있지만, 정규 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과정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학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업 관련 교육과정을 전문적 운영하는 사례로는 서강대 경영교육원 (원장 김주영) 주니어MBA 코스가 있다. 주니어 MBA코스는 기업의 사업전략을 직접 기획하고 사업계획서로 만들어보는 ‘경영전략 기획과정’과 업종별 사례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기업운영 요소와 수익창출 과정을 체험해보는 ‘경영전략 Case Study 과정’ 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들에게 어떤 사상을 가르치자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현재 기업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담백하게 제대로 전달해주고, 학생들로 하여금 경험해보고, 판단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창업교육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데 창업을 위한 기능적 교육보다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과 역할 그리고 효과에 대한 올바른 인식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같다.” 주니어MBA를 개설, 운영하게 된 이유에 대한 서강대 경영교육원 김주영원장의 설명이다.

경영전략 기획과정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중에 개설, 경영전략 Case Study 과정은 학기 중에 주말을 이용해 개설된다. 이번 봄 캠프는 [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Case Study 과정을 개설하며 오는 5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간 서강대 바오로관에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5월16일(목)까지 홈페이지 http://jrmba.sogang.ac.kr 에서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이정환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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