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한국의 전통 미술을 ‘무기교의 기교’, ‘단아함’ 등으로 함축했던 미술사학자 우현 고유섭(1905~1944)의 전집이 완간됐다. 도서출판 열화당(대표 이기웅)은 ‘우현 고유섭 전집’(전 10권)을 10년 만에 완간했다.

우현은 근대적 학문체제에서 정식으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학자였다. 체계적인 방법론에 따라 우리 미술을 조사·연구하고 집필활동을 한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였던 그는 폭넓은 독서량과 지식 편력으로 이름이 높았다.
조선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성제국대학에서 미학·미술사를 전공하고, 동경제국대에서 미학을 공부한 우현은 베를린대학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동서양의 미술사, 미학 이론은 무론이고, 한학과 고고학도 섭렵한 그는 1933년 개성부립박물관 관장으로 부임해 건축·회화·조각·공예를 연구하며 많은 글을 남겼다.

열화당의 이기웅 대표는 지난 2003년 ‘우현 고유섭 전집’의 기획에 나서 2007년 ‘조선미술사 上(상)’, ‘조선미술사 下(하)’, ‘송도의 고적’ 등을 필두로 최근까지 7권을 펴냈다.
이번에 8권 ‘미학과 미술평론’, 9권 ‘수상 일기 기행 시’, 10권 ‘조선금석학 초고’ 등 나머지 3권을 차례로 펴내며 10년 만에 우현의 전집을 완성했다. 
각권 2만-4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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