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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킹 불가능, 100㎞밖서 장거리 양자통신 시대 온다”
함병승 GIST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함병승(49ㆍ사진) 광주과학기술원(GIST)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2007년 과학기술부에 의해 선정된 창의적연구진흥사업단(현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리더연구사업)을 7년째 이끌고 있다.

함 교수팀의 연구주제는 미래 한계 극복 연구에 대한 것으로, 현재 전자 중앙처리장치(CPU)보다 100배 이상 빠른 광양자 로직게이트에 대한 연구와 디지털문명과 다른 새로운 양자문명을 구현하기 위한 장시간 양자메모리에 대한 연구다.

광양자 로직게이트는 미래 유비쿼터스 지식정보사회의 하부구조를 이룰 광정보처리의 핵심이 될 초고속ㆍ초절전ㆍ초소형 광양자 CPU를 위한 것이다. 장시간 양자메모리는 현재 양자기술로 구현이 불가능한 장거리 양자통신을 구현하기 위한 양자 리피터(재생중계장치) 구현 차원에서 연구되고 있다.

함 교수팀은 2008년 느린 빛에 기초한 광양자 로직게이트를 세계 최초로 제안하고, 이를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전자 CPU의 집적도를 이용, ‘테라헤르츠(㎔ㆍ㎓의 1000배)’ 속도로 동작하는 광양자 CPU의 출현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2009년 제안해 지난해 실험적으로 증명한 광잠금 양자메모리에 대한 선행연구는 궁극적으로 양자 리피터를 구현하기 위한 초석을 놓았다.

이를 통해 100㎞ 이상의, 해킹이 불가능한 장거리 양자통신을 가능하게 할 양자메모리 설계기법을 처음 제시하게 된다. 나아가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장거리 양자통신의 핵심원천기술을 선점하고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관련 학계의 평가다. 이 연구는 물리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PRA 라피드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된 적 있다. 함 교수는 2003년 인하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거쳐 올해부터 GIST 광양자정보처리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2010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부)가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받았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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