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맞아 관련상품 봇물
개봉 일주일새 매출 150% 껑충
영화 ‘아이언맨3’가 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유통가도 덩달아 캐릭터 상품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오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아이언맨3’ 열풍이 더욱 거셀 전망이다.
온라인몰 옥션에서는 ‘아이언맨3’ 개봉 이후 일주일간의 캐릭터 장난감 매출이 개봉 전 일주일보다 150%나 늘었다. 주로 아이언맨 모습을 작게 만들어놓은 피규어나 마스크, 슈팅장갑 등 아이언맨 영화에 나오는 상품들이 인기다. 아이언맨 관련 상품은 옥션에 등록된 것만 해도 1만7000여개에 달한다.
11번가도 캐릭터 장난감 매출이 지난주에 비해 2배로 뛰었다. ‘아이언맨 자동차’로 불리는 ‘‘아우디 R8 스파이더 미니 전동카’는 41만8000원 상당의 프리미엄급 제품이지만, 남자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다.
지난해 ‘닌자고’로 공전의 히트를 쳤던 레고에서도 올해는 아이언맨이 대세다. 극중 주인공이 사는 집을 무대로 한 ‘수퍼히어로 아이언맨3 말리부 맨션 공격 76007’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언맨3’의 인기가 다른 캐릭터 상품까지 이어지면서 전체 장난감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G마켓에서는 최근 일주일 간 캐릭터 장난감의 판매가 지난주에 비해 83%나 증가했다. 인터파크에서도 같은 기간 캐릭터 장난감 매출이 176% 신장했고, 롯데닷컴은 유아동 전체 장난감 판매량이 270%나 올랐다.
하늘을 찌를듯한 아이언맨의 인기에, 관련 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 ‘아이언맨 케이크’를 내놨다. 케이크는 아이언맨 피규어 장식이 돼 있고, 케이크를 받치는 종이도 아이언맨 모습이 그려져있다.
세븐일레븐도 나들이철을 맞아 ‘아이언맨3 세트’ 3종을 선보였다. ‘아이언맨3 세트’는 과자와 초콜릿 등으로 구성돼있고,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아이언맨 가면이 들어있다. 포장도 아이언맨 그림이 그려져, 과자를 다 먹은 후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언맨 등 캐릭터 상품은 어린시절 감성을 간직한 ‘키덜트(kid+adult)족’에게도 인기다. 옥션에 입점한 반다이코리아는 입점 기념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해, 오는 12일까지 건담 전 제품을 80% 할인 판매한다. 그 동안 전문숍이나 온라인몰 등을 통해 어렵게 구해야 했던 ‘건프라(건담 프라모델을 일컫는 말)’를 옥션에 입점한 반다이코리아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온라인 상에서 건프라 팬들이 들썩이기도 했다.
양종수 옥션 리빙팀장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장난감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영화 ‘아이언맨3’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로보트 등을 중심으로 한 캐릭터 장난감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