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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J 대도서관의 게임 Inside] 소규모 게임 개발사의 활로 (1)
      필자는 인터넷에서 개인방송을 하는 BJ이다. 라디오 방송도 진행하지만 대부분은 필자가 게임을 재밌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기위해 하루 평균 6천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방송에 들어온다. 예전에 플레이 했던 게임 영상들을 업로드해 놓은 유튜브 채널은 개설한 지 6개월도 안돼 벌써 5천 3백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이런 자랑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필자가 게임 산업이란 측면에서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필자는 '리그오브레전드'같은 누가 봐도 인기 게임 위주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게임들을 주로 방송하다보니 시청자들의 '숨겨진 취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숨겨진 취향'이란 바로 현재에는 접해보지 못해서 잘 느끼지 못했지만 접해보면 구매 의사가 있을 만큼 호감을 주는 게임들을 말한다. 이 '숨겨진 취향'을 찾아내서 그에 맞는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의 열쇠가 아닐까?필자가 게임방송을 하면서 느낀 소비자들의 '숨겨진 취향' 중 하나가 바로 호러게임이다. 현재 우리나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호러게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현재 일본에서 개인 혹은 소규모 팀이 무료 게임 제작 툴로 제작한 2D 프리 호러게임(무료공포게임)이 엄청난 인기다. '아오오니', '이브(ib)', '마녀의 집', '매드파더' 같은 작품들이 그것인데 특히 여성들, 그것도 원래 게임을 잘하지 않는 사람들마저도 이런 호러게임에 흥미를 가지고 호감을 느낀다는 점이 놀랍다. 그리고 저런 작품을 한 번이라도 접한 사람들은 비슷한류의 다른 게임들도 열성적으로 찾아 즐기고 또 팬아트나 팬 영상 등 엄청난 양의 2차 창작물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게임들은 아예 나오는 괴물들의 형태를 바꿔서 재창조되거나 버그나 엔딩을 수정한 새로운 버전이 나와 다시 플레이된다. 호러게임의 팬 층은 생각보다 두텁고 충성도도 높다. 이런 팬 층을 어떻게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흡수시키느냐가 관건이다. 더군다나 전체 플레이타임이 3~5시간 정도로 소규모 인력과 자금으로도 제작하기 용이하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제작사의 착각이다. 호러게임이라고 해서 끔찍한 캐릭터와 공포스러운 스토리를 다룬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매력적인 캐릭터와 감동적인 스토리, 거기에 로맨스와 약간의 유머까지도 첨가할 수 있어야한다. 거기에 모바일 이식을 통해 터치플레이를 통한 연출, 간편한 인터페이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이동성 등의 장점까지 얹는다면 새로운 호러게임 시장을 열기에 충분하리라 믿는다.
앞으로 이어질 칼럼을 통해 필자는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의 게임방송에서 만난 시청자들이 어떤 방식의 게임을 좋아했고  무엇에 감동했는지,이를 통해 어떤 게임을 만들어야 소비자인 유저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지 살펴보고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대도서관 그는…
IT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개인 방송인. 그의 방송에는 하루 6천 명의 시청자가 방문, 그간 플레이했던 영상이 밀집된 유튜브 채널은 개설 6개월 만에 5,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경향게임스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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