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슈현장] 싸이 ‘해프닝’콘서트, 전 세계 土夜를 달구다
가수 싸이가 전 세계의 토요일 밤을 화끈하게 달궜다.

싸이는 4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해프닝(HAPPENING)’을 통해 5만여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날 약 세시간 가량에 걸친 공연에서 자신의 노래를 포함한 약 25곡을 통해 팬들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공연 몇 시간 전부터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울려퍼지면서 공연이 시작됐다. 앞서 싸이가 공지한대로 흰 옷을 입은 관중들은 노래에 맞춰 백색의 야광봉을 흔들었다. 그는 신곡을 접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영상에 가사를 띄워주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어 지난 한 해 전 세계를 돌며 활약한 싸이의 모습이 공개되며 공연장에 모인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본격적인 공연의 포문은 ‘라잇 나우’가 열었다. 이어 ‘연예인’, ‘예술이야’ 등과 함게 하늘에서 금빛 꽃가루가 날렸다. 관객들은 공연 초반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했다.

싸이는 “많은 분들이 왜 신곡을 한국에서 공개하냐고 물으시길래 이렇게 대답했다. ”한국 사람이잖아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공연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그는 “올해로 데뷔 13년 째를 맞은, 6년 만에 민간인이 된, 12년 만에 맞이한 전성기를 어떻게든 이어보려 비겁하게 홈그라운드로 돌아온 가수 싸이다“며 정식으로 인사했다. 그는 관객들의 함성 소리를 확인하며 신나는 공연을 약속했다.

싸이는 소속사 후배 이하이를 소개하며 대형가수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그는 이하이와 함께 ‘어땠을까’를 열창했다. 또한 데뷔곡 ‘새’, 매번 생소한 곡 ‘오늘밤새’ 등을 선보였다.


또한 투애니원이 무대에 올라 싸이 공연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변덕스러운 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더불어 빅뱅의 지드래곤이 공연장을 찾아 의리를 과시했다.

싸이는 자신이 대중들을 위해 존재하는 ‘대중상품’임을 강조하며, 인기를 얻은 전과 후에도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을 알렸다. 또한 유투브를 통해 지켜보는 해외 팬들을 위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비욘세를 패러디한 ‘싸욘세’ 무대를 선보였다. 또 관객과 함께 ‘낙원’, ‘거위의 꿈’ 등을 합창하며 와이어에 매달려 공중으로 날아올라 공연장 곳곳을 누볐다. 싸이는 객석을 가득 메운 야광봉의 물결과 팬들의 환호성에 애써 눈물을 참으며 곡을 완창했다. 그는 ‘공연의 제왕’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그는 “이번 공연과 신곡을 준비하면서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가수의 신곡이 나온다고 할 때 온 나라가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뿌듯하다. 해외 반응이 안 좋으면 어떠하냐고 하는데, 내가 언제부터 해외에 나갔나. 지금 이렇게 팬들에게 환호성을 받고 있으니 상관 없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싸이는 이날 공연에서 ‘젠틀맨’ 뮤직비디오 무대를 공개했다. 클럽풍의 반복되는 멜로디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싸이의 안무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총 3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또한 국내는 물론 아시아, 미국, 유럽권 등 해외 언론들도 공연장을 찾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싸이는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과 자신을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어준 ‘강남스타일’을 끝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하지만 앙코르를 외치는 팬들을 위해 ‘언젠가는’, ‘챔피언’,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이정현의 ‘와’ 등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뒷풀이 공연을 선물했다.

앞서 싸이는 지난 12일 자정을 기해 전세계 119개국에 '젠틀맨'을 동시 공개했다. 해당 곡은 국내에 공개됨과 동시에 전 차트에서 1위를 올킬했으며 미국 CNN, 빌보드, 타임 등 유수의 해외매체에서 '강남스타일'을 잇는 메가 히트곡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싸이는 이날 공연 이후 ‘젠틀맨’으로 다시 한 번 해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