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초심으로 돌아간 포털, ‘모바일 검색’ 이 새로운 승부처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지난 2~3년 간 스마트기기 이용이 급증하면서 국내 포털업계에서는 게임, SNS 등 검색 이외의 모바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던 포털업계가 모바일 검색을 재무장 하고 나섰다. 검색이 결국 포털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가장 지표라는 판단에 모바일을 새로운 승부처로 삼은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 3사가 모바일 검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기술은 물론 타 업체 인수까지 하는 등 자사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활용해 모바일 검색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의 모바일 성향을 보면, 80% 이상의 이용자들은 검색을 위해서 모바일을 이용한다. 카톡 등 메신저나 SNS 이용비율인 50%보다 높은 수치다. 각 업체는 SNS못지않게 검색 기능 강화에 노력하는 건 이 때문이다.

선두는 NHN이다. NHN은 자사의 방대한 DB를 바탕으로 ‘컴퓨터’의 언어가 아닌 ‘사람’의 관점에서 검색 의도를 파악해 빠르고 정확하게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2월 선보인 ‘개인화 자동완성서비스’는 모바일 검색엔진 고도화의 대표적 사례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검색창에 ‘한’이라는 글자를 입력하면 검색자가 최근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단어 중 ‘한’으로 시작하는 키워드를 먼저 보여줘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매번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줬다.

이태호 NHN 검색운영실장은 “최근 PC에서 검색하기 어려운 시간대인 오전과 오후에 모바일 검색창에 검색어가 대거 유입되며 검색 의도도 PC와는 차이가 있다”며 “하루에 PC와 모바일에서 발생하는 3억건 이상의 검색 질의어를 분석해 보다 편한 검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적극적 투자를 통해 모바일 검색 역량을 확대 중이다. 박혜선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기획팀장은 “2013년 검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검색개발 인력 공채를 진행했으며 올해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총 160명의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미 지난 해 말 구글, 애플 등을 통해 세계적 트랜드가 되고 있는 음성 검색을 강화하기 위해 음성인식 전문기업 ‘다이알로이드’를 인수했다. 박 팀장은 “향후 음성검색 서비스를 다이알로이드 기술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인력 채용 등의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 젊은 감각으로 한때 SNS 핵심업체였던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네이트 앱 4.0을 공개하며 개인 맞춤형 정보와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이용자의 검색 내역을 기반으로 연관된 뉴스, 트위터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마이영역’을 통해 이슈와 재미를 한 번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호 검색서비스팀 팀장은 “모바일의 사용자 특성을 고려해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는 방향으로 검색서비스를 개편할 계획”이라며 “각 이용자 층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슈나 생활형 정보 검색이 높은 네이트와 싸이월드 특성을 살려 스마트한 서비스로 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