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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억 달러도 더 쓸지모른다” … 코카콜라보다 마케팅 비용 더 쓰는 삼성전자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세계 테크 산업의 거인이 된 삼성전자가 올해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쓰게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의 보급가속화로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준인 40억달러 훌쩍 넘어 일부에서는 110억달러(12조원) 이상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IT전문 온라인 매체인 ‘Goota be Mobile’은 최근 ‘삼성전자의 110억달러 규모 반 애플 캠페인을 보라(Watch Samsung’s $11 Billion Anti-iPhone Campaign)’는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상당한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삼성이 미국에서 연초부터 갤럭시 S4의 언팩 이벤트를 연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갤럭시 노트3’의 연내 출시 루머들도 나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마케팅 비용도 그에 걸맞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경쟁자인 애플이 아이폰5S는 물론 아이폰6 등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제품을 연내에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의 각종 마케팅 캠페인들이 애플과의 대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만큼, 애플이 새 아이폰은 물론 저가형 아이폰, 스마트 워치 등의 새로운 제품을 더 많이 내놓게 되면 그만큼 삼성도 대응적 차원에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은 스마트기기의 패자로 떠오른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비용을 마케팅에 지출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심코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광고비로만 40억 달러를 넘게 들였다. 애플의 4배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HP 등 주요 IT업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올해는 특히 스마트 기기간의 하드웨어 경쟁이 어느정도 한계에 다다르고 제품간 품질 차별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삼성, 애플은 물론 구글, LG, 중국업체 등 업계 전체에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수성을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할 가능성이 있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LG와 시장리더쉽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TV분야나 ‘2015년 세계 1위’ 목표를 내세운 생활가전 분야 등을 감안하면 광고나 마케팅 비용은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물론 분기별로 8조~10조원 내외의 기록적인 영업익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성과를 감안하면 몇조원 대의 광고비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비용의 증가속도가 다소 가파르다는 점에서 업계전문가들은 과연 삼성이 올해 얼마의 마케팅 비용을 쓸지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외신이나 전문매체들은 지난해 삼성이 R&D 비용의 12배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쓴 점을 언급한다. 또 삼성의 지난해 광고비가 코카콜라(32억달러) 보다도 많았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하기도 한다.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광고와 이미지로 먹고사는 소비재 업계의 대부 코카콜라보다도 많은 돈을 쓴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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