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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정보 싸움 실내로 들어오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그동안 스마트 기기에서 제공하는 위치정보는 길찾기, 자동차 경로 탐색, 특정 건물 위치 파악 등 대부분 실외에 국한됐다. 그러다 최근 들어 보다 정교해진 기술로 실내 위치정보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최정상 IT기업들이 모두 실내 위치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해 앞으로 실내 구석구석 정보까지 정확히 짚어내는 기술이 향후 위치정보 싸움에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키아, 퀄컴 등 20여개 글로벌 IT업체들은 실내 위치정보 솔루션 구축을 위해 손을 잡고 연내 본격적으로 실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단말기 출시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에 이들 기업은 앞서 실내 위치에 기반해 위치정보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In-Location’을 발표했다. In-Location은 모바일 사용자들이 대형마트, 터미널, 공공기관 등에 갔을 때 원하는 물건의 위치를 정확히 찾고 원하는 내부 장소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연계해 인근의 상점들은 타깃이 되는 소비자 개개인에게 상품 프로모션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n-Location 얼라이언스 멤버인 노키아가 공개한 서비스로 사용자는 실내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고, 가야할 장소를 빠르고 정확하게 탐색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 기능을 더해 사용자 소유 물품의 분실 사실 등을 스마트폰 등으로 알려주는 기능까지도 소개될 전망이다.                                                                                                                                                 [사진=노키아]

시설 소유주나 로컬서비스 제공자들은 건물내 실시간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상품과 고객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기술을 바탕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I n-Location은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은 물론 전력 사용을 줄이고 이동과 업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맹측은 “실내 위치정보 솔루션은 사용자 경험을 한층 높이는 모바일 서비스의 차세대 영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Location 얼라이언스(동맹)에 참여한 기업은 삼성전자, 노키아, 퀄컴을 비롯해 소니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브로드컴, 지오모바일 등 총 22개사에 달한다.

여기에 애플은 2000만달러를 들여 실내 위성항법장치(GPS) 개발 전문업체인 와이파이슬램을 인수했다. 와이파이슬램은 창업한 지 2년 정도 된 신생기업으로 기존의 GPS 기술로 해결할 수 없었던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실내 위치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지도 솔루션을 개발했다가 각종 오류로 큰 불만을 샀던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경쟁 업체인 구글의 지도 서비스를 따라잡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공항 등의 출입문과 탑승구 안내, 박물관에서의 음성 안내 서비스 등을 할 수 있는 실내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힘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구글도 올해 말 출시할 구글안경에 실내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탑재할 전망이다. 구글안경을 쓰면 눈앞에 실시간으로 비행상태를 알려주고 공항에 내려 쓸 수 있는 전원코드 위치, 수화물 찾는 곳, 택시요금, 무료주차 공간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또 장을 볼 경우 찾는 상품을 쉽게 찾도록 길을 보여주고, 음식 영양정보와 관련 리뷰까지 상세하게 보여준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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