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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수의 ‘직장의 신’이 기대되는 이유
배우 김혜수가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동안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변신을 거듭한 그의 브라운관 복귀 소식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방영 전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밝힌 그의 다부진 각오가 작품의 기대치를 배가시켰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ECC관 삼성홀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수많은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작품을 향한 관심이 입증됐다.

특히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김혜수. 작품의 타이틀 롤이기도 한 그는 앞서 지난 2001년 발표한 논문 표절 의혹으로 한 차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소속사를 통해 즉각 사과의 입장을 밝혔으나, 공식석상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김혜수는 본격적인 발표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홀로 무대에 모습을 내비쳤다. 담담한 표정으로 선 그는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혜수는 과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드라마 방영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자신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할 제작진, 연기자들에 대한 미안함도 덧붙였다.

차분한 어투로 사과의 뜻을 전하는 그의 모습은 작품 외적으로 관심이 쏠렸던 현장 분위기를 단박에 바꿔놓았다. 이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는 작품과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며, 이전과 다름없는 똑 부러진 면모로 행사에 임했다.

그의 이 같은 모습은 ‘직장의 신’을 향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김혜수는 이번 작품에서 미스김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미스김은 말 그대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스스로 계약직의 삶을 선택한 캐릭터다. 당차게 일을 처리하는 그에게서는 남다른 아우라가 느껴지고, 다소 냉소적이기까지 하다.

김혜수는 무엇이든지 해내는 만능사원 미스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쉬지 않았다.

포크레인 운전을 하는 장면을 위해서는 촬영 전부터 고군분투했다. 촬영이 시작되기 직전 약 7시간 동안 운전 연습을 하는 등 열의를 태웠다는 후문. 아울러 살사와 폴댄스는 드라마가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 전부터 연습해왔다.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새벽에 끝이 나도 연습실을 찾아 땀을 흘렸다.

그는 “많은 장면에서 숙련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능력 밖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하는 척’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방영이 시작되면 촬영이 더욱 촉박하게 진행되겠지만, 배워야 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나갈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을 통해 오지호, 정유미, 이희준, 전혜빈 등과 연기호흡을 맞춘다. 특히 오지호와는 계약직과 정규직으로 직장에서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두 사람의 맞대결 역시 극의 재미를 담당하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작품은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현지에서 방영된 ‘파견의 품격-만능사원 오오마에(ハケンの品格)’를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했다.

김혜수는 일본의 연기파 여배우인 시노하라 료코(篠原涼子)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 원작이 있는 작품인 만큼 부담도 있을 터.

하지만 그는 이와 관련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처음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을 때는 일본 원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운을 뗀 김혜수는 “극중 계약직이라는 사회적 위치가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가 있더라”면서 “시노하라 료코가 완벽한 캐릭터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대중들의 기대와 비교도 불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지식이 있으면 자칫 의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 같아 1회만 봤다. 원작에 대한 부담에 의한 지나친 의식과 불필요한 변별성을 배제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김혜수의 작품을 향한 열의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KBS를 포함,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은 작품인 만큼 김혜수의 또 다른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직장의 신’은 오는 4월 1일 오후 10시 대장정의 첫 걸음을 뗀다.

김하진 이슈팀 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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