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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전배치했다는 순항미사일, ‘천룡’인 듯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13일 오전 군 당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진 순항 미사일을 독자개발해 실전배치하면서 순항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순항미사일이란 일정의 고도와 속도로 순항하여 목표에 도달하는 미사일의 총칭이다.

발사 형태에 따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ALCM), 해상발사 순항미사일(SLCM), 지상발사 순항미사일(GLCM) 등으로 구분된다.

미사일은 비행방식에 따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구분된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을 동력으로 날아가며, 순항미사일은 자체의 힘으로 날아간다.

순항미사일의 기체의 크기는 무인항공기의 기체와 같이 작다. 대부분의 비행시간동안 대기로부터 산소를 빨아들여야 하는 공기흡입 엔진(제트엔진)에 의해 추진된다.

또한 컴퓨터로 목표까지의 지도를 기억시켜 레이더로 본 지형과 대조하면서 진로를 수정하는 지형대조 항법체계 유도방식(TERCOM)을 채용해 명중 정밀도가 매우 높다. 최근에는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GPS 항법 기술도 이용된다.

TERCOM 방식은 인공위성을 사용해 미리 표적까지의 지형을 입체사진으로 촬영하고 그것을 수 ㎞ 간격으로 바둑판처럼 구획해 미사일에 기억시켜 두면 미사일이 비행하면서 기억한 지형과 대조해 궤도를 수정하면서 날아가 백발백중의 명중률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항미사일은 속력이 음속 이하로 탄도미사일에 비해 속력이 낮지만, 초저공 비행이 가능해 탄도미사일보다 레이더가 포착하기 어렵다. 그러나 고정식 목표물 타격이 용이한 반면, 이동식 목표물 타격에는 한계가 있다.

순항미사일은 독일이 2차세계 대전 당시 개발한 V-1미사일이 시초이고, 미국의 토마호크가 순항미사일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우리 군이 밝힌 순항미사일은 이지스함이나 구축함에 장착해 발사하는 순항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 탑재 ‘천룡’ 순항미사일 언급한 듯=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해군 함정에서 북한의 지휘소 등 전략 목표물은 물론 지대함 미사일 기지도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500km 이상의 순항미사일은 ‘천룡(天龍)’이다.

천룡은 현무-3 순항미사일의 일종으로 보면 된다. 국산 함대지 순항 미사일로서 지난 2010년 개발 완료됐으며, 지난해 말께 실전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현무 미사일 1, 2는 사거리가 각각 180㎞와 300㎞에 불과했으나, 현무-3부터 사거리가 500㎞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

사거리 500㎞인 현무-3A보다는 각각 사거리 1000㎞와 1500㎞ 이상인 현무-3B와 현무-3C가 천룡으로 거론되며, 지상 50~100m의 저고도에서 고속관성항법장치와 지형대조 항법체계 등을 갖추고 400㎞ 이상을 날아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타격지점 오차 범위가 3m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매우 높다.

현재 해군 이지스함과 구축함 등에 탑재돼 있으며, 손원일함 등 해군 주력 잠수함에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천룡을 이용하면 공군 전투기 발진 없이 직접 적 내륙의 도발원점을 타격할 수 있고, 황해남도 고암포의 북한 공기부양정 기지 등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설명: 실전배치된 순항미사일 현무3-C(천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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