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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자 “공간 · 소리 · 빛을 체험하는 비물질적 전시를 선보이겠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세계 최고(最古)의 국제미술제’인 ‘2013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커미셔너인 김승덕(59, 프랑스 디종 르 콩소르시움 전시디렉터) 씨와 설치미술가 김수자(56,kimsooja) 씨가 16일 오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산하 아르코미술관에서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방향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유리 외벽의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물을 하나의 보따리로 상정하고, 그 공간을 감싸고 풀어내는 작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삶에 깊숙히 배어있는 ‘보따리’를 차용한 설치작업으로 국제미술계에서 ‘보따리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수자 씨는 오는 6월1일 개막하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단독전시를 통해 ‘보따리작업의 결정판’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수자 씨는 이미 지난 1999년과 2005년에 베니스비엔날레 본(本)전시에 참여했으나, 한국관 단독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덕 커미셔너는 “베니스 운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국관은 유리로 된 외벽과 복잡한 건축구조가 현대미술을 담기에는 결코 쉽지않은 공간이다. 그러나 김수자 작가라면 이같은 도전적 환경 속에서 한국관을 돋보이게 할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자 씨는 “그동안 집적된 보따리의 개념과 문맥을 총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을 선보이겠다. 또 전시실 하나는 어둠 속에 소리와 빛으로만 이뤄진 공간으로 꾸며 관람객들이 차분한 가운데 강력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고 했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는 전시 예산으로 4억원을 책정했으며, 넥슨의 김정주 NXC 대표가 10만유로(약 1억 4000만원)를 후원한다.
한편 올들어 55회를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은 ‘만인보’라는 주제로 2010년 광주비엔날레 전시감독을 역임했던 마시밀리아노 지오니(40, 미국 뉴뮤지엄 부관장)가 맡아 6월1일부터 11월27일까지 열린다. 그가 내세운 주제는 ‘The Encyclopedic Palace’이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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