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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VS 태블릿, 화면크기 경계 사실상 붕괴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스마트폰은 3, 4인치. 태블릿은 9인치 이상. 스마트폰은 한손으로 자유롭게 작동하며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고, 큰 화면의 태블릿으로 영화나 동영상을 보며 휴대 시 파우치나 별도 가방에 담는다.

지금까지 전형적인 스마트 기기 사용 모습은 이와 같았다. 비록 5인치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됐지만, 그래도 크기로는 태블릿과 명확히 구분됐다. 하지만 태블릿에서 7인치가 주류가 되는 사이 어느덧 6인치대 스마트폰이 출시를 앞두면서 둘 사이 화면 차이는 불과 1인치대로 좁혀지게 됐다. 이는 사실상 두 기기 화면크기 벽이 무너지는 과도기로 2013년은 태블릿 같은 스마트폰, 스마트폰 같은 태블릿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올초 7인치대 태블릿을 선보일 예정이다. 폰아레나 등 일부 IT매체에서는 갤럭시 노트를 7인치로 키운 갤럭시 노트7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S펜을 탑재한 형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탭7.7 등 7인치대 태블릿을 출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추정된 새로운 7인치 태블릿 사양으로는 1280X800 해상도에 1.6GHz 삼성 엑시노스4412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4.1.2 모바일 운영체제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화웨이가 CES2013에서 발표할 6.1인치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                                               [출처= 엔가젯]

이처럼 삼성전자가 새해부터 7인치 태블릿 출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태블릿 업계에서 7인치 크기는 보다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잡게 됐다. 매진 행렬을 기록한 구글의 넥서스7과 애플의 최초 7인치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 여기에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까지 이미 진출한 가운데 7인치 태블릿 전쟁은 보다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6’이라는 숫자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업체 화웨이는 오는 8일(현지시간)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6.1인치 풀HD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2보다 무려 0.6인치 화면이 더 크다. 1.8GHz 하이실리콘 K3V3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이와 함께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도 CES나 내달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6인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6’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1920X1080 풀HD 해상도에 퀄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프로를 탑재하며, 특히 3GB램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국내 기업으로는 팬택이 6인치에 거의 근접한 5.9인치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손에 잡히는 5인치 스마트폰에 집중해온 팬택으로선 베젤을 더욱 줄이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이 태블릿은 7인치, 스마트폰은 6인치로 향하면서 두 기기 사이 가장 확실한 차이였던 화면 크기는 점점 허물어지게 됐다. 업계서는 소비자 심리를 반영한 흐름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갈수록 고사양 하이엔드 모델을 찾는 반면 태블릿은 다소 작더라도 가격 부담이 적은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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