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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권 포기한다더니…’ 국회의원 연금법 슬쩍 통과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대통령 선거 전 앞다퉈 특권 폐지를 외치던 여야가 새해 예산안에 국회의원 연금 128억 원을 그대로 포함시켜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013년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에도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에 128억26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관계자들은 19대 현역 의원들부터 연금을 폐지하겠다는 것이지 전직 의원들까지 소급적용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발을 뺐다. 이에 따라 헌정회 소속 65세 이상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매달 120만 원의 연금이 계속 지급될 전망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국회의원 연금법 폐지한다고 할때는 언제고 대선 끝나자마자 바로통과! 이게 우리 국회의 현실”, “국회의원 연금법 슬쩍 통과시키고 해외 출장이라니… 양심도 없나”, “연예인 스캔들 기사 빵빵 터지는 와중에 이런 일이 묻히고 있다니 화가 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게다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하면서도 외유성 해외출장까지 떠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예결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5명은 지난 1일 예산안을 처리하고 당일 오후 10박 11일 일정으로 중남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예산심사 시스템 연구’를 내세웠으나 출장지가 목적과 무관한 남미와 아프리카 등이라는 점에서 외유성 출장 의혹을 사고 있다. 출장 비용 1억5000만 원은 고스란히 국민의 혈세에서 나갔다.

한편, 18대 대선에 출마했던 강지원 전 대선 후보는 지난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회의원 연금법과 관련해 “하루만 (국회의원) 했어도 120만 원씩 주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개인 돈벌이하려면 사업을 하지 왜 국회의원을 하나. 사고방식부터 뜯어고쳐야 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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