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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우, 아이유가 싸이를 이겼다고? 홈쇼핑 뮤직 어워드 살펴보니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빌보드차트 2위까지 올라갔던 월드스타 싸이도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해야 하는 홈쇼핑의 벽은 넘지 못했다.

GS샵이 올해 홈쇼핑 방송 배경음악 1만여곡을 대상으로 방송 횟수를 집계해 선정한 ‘2012 홈쇼핑 뮤직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곡은 김태우의 ‘하이하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우의 ‘하이하이’는 SBS의 드라마 ‘신사의 품격’ 배경음악으로, 1년 동안 총 370여회나 홈쇼핑에서 방송됐다. 발랄한 리듬과 경쾌한 멜로디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구촌을 ‘말춤 열풍’에 빠져들게 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6위에 그쳤다. 홈쇼핑은 주 시청자층이 여성이어서 여성들에게 특화된 노래가 더 방송을 많이 타기 때문이다. 유영열 GS샵 음악담당 책임은 “홈쇼핑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얻은 강남스타일보다 여성들의 눈과 귀를 잡는데 효과적인 드라마OST를 방송 음악으로 더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티아라의 ‘러비더비’가 2위를 차지했고, 에이핑크의 ‘마이마이’, 아이유의 ‘너랑 나’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홈쇼핑 뮤직 어워드 톱 10안에 여성 아이돌의 노래가 7곡이나 오르며 변함없는 여성 아이돌들의 인기를 과시했다.

한편 90년대 문화에 대한 향수가 있는 30대 소비자가 홈쇼핑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복고 열풍이 불면서 홈쇼핑에도 90년대 노래의 전성시대가 왔다. 신청곡을 문자로 받아 생방송으로 전해주는 GS샵의 패션 프로그램 ‘쇼 미 더 트렌드’에서는 HOT의 ‘캔디’, 솔리드의 ‘천생연분’ 등 90년대 가요 신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이성복 GS샵 영상영업담당 본부장은 “홈쇼핑이 불황에 강한 이유 중 하나는 고객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불경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좋은 상품에 좋은 음악을 더해 고객의 행복지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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