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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2012> ‘파워리더 30’ 10년…한국 대중문화 르네상스 이끌다
겨울연가가 싹 틔운 ‘한류’
아이돌 스타들이 꽃피워’
이미경부회장 5년간 1위 독주’
이수만·싸이 ‘新파워맨’부상’




주요 지상파 방송은 ‘정치 논란’과 ‘노사 갈등’으로 여러 차례 기우뚱거렸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은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고 위로받았다. 박근혜 당선인을 비롯한 문재인, 안철수 등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이 시사토론이 아닌 ‘무릎팍 도사’와 ‘힐링 캠프’ 등 오락 토크쇼에 불려 나온 것만으로도 예능 프로그램의 위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싸이로 대표되는 ‘B급’의 통쾌하고 즐거운 반란에 몸을 들썩이고, ‘광해’와 ‘건축학개론’으로 상징되는 위로에 경제위기로 팍팍해진 마음을 녹였던 한 해였다. 헤럴드경제가 매년 선정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대중문화 빅 리더 30’은 단순히 ‘힘의 서열’이 아닌, 당대 대중문화의 기록이자 대중과 함께 울고 웃었던 이들의 존재증명이다. 황금기를 맞은 올해는 더욱 특별했다.

세대가 바뀌면 파워리더도 바뀐다. 강산이 바뀌는 10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싹 틔운 한류는 10년 만에 K-팝(Pop)이 세계를 호령하는 3.0 시대로 접어들어 만개했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연말에 실시한 전문가 대상 ‘대중문화 파워리더’ 조사도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지난 10년간의 ‘대중문화 파워리더 빅30’의 ‘최고 파워’의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 대중문화계를 움직이는 권력이동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2003~2005년은 ‘욘사마’로 대표되던 영상 한류의 시기다. 첫 조사를 실시한 2003년 1위는 박동호 당시 CJ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CJ CGV 대표(현 청강문화산업대학 총장)가 차지했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일본 내 한류 붐을 타고 배우 배용준이 1위에 등극했다. 그해 2~5위는 박동호, 차승재(당시 싸이더스 대표, 현 동국대 영상대학원장), 정훈탁(IHQ대표), 박동아(팬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모두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 대표였다. 2005년 1위는 오리온 그룹의 이화경 사장이다. 2000년대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CJ그룹과 쌍벽을 이루던 오리온그룹의 이화경 사장이 1위에 오른 건 2005년이 유일하다.

2006~2010년은 ‘CJ’가 군림했다. 이미경 CJ E&M 총괄 부회장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CJ미디어의 온미디어 인수, 영화ㆍ드라마ㆍ음반ㆍ공연 조직을 모두 통합한 거대 CJ E&M의 출범 준비까지 CJ의 글로벌 사업 밑그림에 관련한 뉴스가 지면을 온통 장식했다. 이 시기에 박진영(2007~08년 연속 2위, 2009년 공동 4위), 비(2006년 3위), 이수만(2006년 5위, 2008년 4위, 2010년 2위) 등 가요계 파워맨들이 1위를 향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008~2010년은 방송예능 분야에서 유재석(2007~10년 5위→3위→2위→5위)과 강호동(2008~10년 5위→공동 4위→3위)의 투톱 체제가 정점을 이루던 시기이기도 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아이돌스타의 해외공연을 성공시키며 K-팝 한류 시대의 포문을 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는 지난해 이미경 부회장의 5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1위에 등극했다. 2010~2011년 소녀시대가 공동 4위에 올라 이수만과 함께 ‘SM’의 위엄을 알렸다. 2012년 국제가수 싸이의 1위 등 2년 연속 가요계에서 1위를 배출하며, 대중문화계에서 확연히 달라진 K-팝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대중문화 파워리더 빅30 어떻게 선정했나

헤럴드경제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간 방송, 영화, 가요, 공연,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012 대중문화 파워리더 빅30’을 선정했다. 설문조사엔 문화계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관계자 64명이 참여했으며 방송, 대중음악, 영화, 공연 등 대중문화산업 각 부문의 제작, 투자, 유통, 마케팅, 매니지먼트, 정책 등을 망라해 경제ㆍ문화ㆍ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을 선정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들은 올해의 활동상과 내년 기대성과, 자본과 대중동원력, 대중적 인지도 및 문화산업 전반의 변화상과 동향을 고려해 인물을 선정했다. 설문은 먼저 문화 전반을 통틀어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 5명을 선정하고 영화, 대중음악, 방송, 공연, 배우, 가수, MC(개그맨) 각 분야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을 각각 두 명씩 선정했으며, 순위별로 가중치를 매겨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체 순위를 집계했다.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고기호 산타뮤직 실장,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곽신애 바른손필름 이사, 구자흥 명동예술극장장, 김경동 AGB닐슨미디어리서치 클라이언트서비스팀 국장, 김광섭 스타브라더스필름 대표, 김달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전문위원, 김병석 CJ E&M 공연사업부문장, 김세훈 영화사 참 대표, 김시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영실 한국HD방송 방송본부장, 김유열 EBS 편성기획부장, 김은성 시네마서비스 이사, 김주희 시네드에피 대표, 남태정 MBC 라디오국 PD, 노혜령 CJ E&M 전사홍보담당 상무, 류호원 플럭서스뮤직 홍보이사,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배재성 KBS 홍보실장, 손광익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 수호 WS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장 대표, 안우정 MBC플러스 대표, 안호상 국립중앙극장장,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사장,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 유정훈 쇼박스 대표,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 이은경 WA엔터테인먼트 팀장, 이응민 파스텔뮤직 대표, 이장수 로고스필름 대표, 이지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실장, 임대진 미러볼뮤직 이사, 정규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장, 조선오 정글엔터테인먼트 대표,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최관용 콘텐츠케이 대표,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사무국장, 최옥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국장, 최유정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최윤석 내가네트워크 대표, 최은경 신시컴퍼니 대표, 최치림 한국공연예술센터 이사장, 한성수 플레디스 PD, 헤럴드경제 문화부(문화부장 외 5명), 홍동희 가온차트 팀장,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상 가나다순 총 6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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