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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男, 격정의 ‘강남스타일’ 춘 뒤 심장마비로 ‘사망’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제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35)의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격정적으로 춘 중년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012년 12월8일 토요일 저녁, 영국 블랙번의 한 사무실에서는 이른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었다. 올해로 46세가 된 에이먼 킬브라이드(Eamonn Kilbride)는 트웨이스트 양조장(Thwaites brewery)의 IT매니저. 이날 그는 부부동반으로 열린 회사의 송년회에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 특히 이날은 그의 아내의 생일이기도 했다.

다웬에 위치한 화이트힐 컨트리클럽. 그날 밤은 특별했다. 한 해를 보내는 연말, 그리고 아내의 생일. IT전문가인 그가 ‘강남스타일’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스테이지로 나가 격렬한 말춤을 선보였다. 싸이 따라잡기였다. 혼신의 힘을 다했던 무대를 마치자마자 그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불과 5분새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을 비롯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까지 장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에이먼 킬브라이드는 ‘강남스타일’을 춘 뒤 갑자기 쓰러졌다. 이에 직장동료들은 그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킬브라이드가 쓰러진 뒤 불과 5분만에 911은  현장에 도착해 그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킬브라이드가 병원으로 후송된 시각은 이날 밤 11시 30분. 그러나 로얄 블랙번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검시관에 따르면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갑자기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는 급성심부전”이었다.

40대 중년남성인 킬브라이드의 심장마비에 뉴캐슬대학의 심장전문의 버나드 키븐리 교수는 텔레그래프를 통해 “사람들에게 연말파티동안 ‘강남스타일’의 춤을 추지 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만약 평상시 활발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준비운동 없이 격렬한 활동에 자신을 내던져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격정적인 ‘강남스타일’을 춘 뒤 사망한 킬브라이드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그의아내는 영국 언론들을 통해 “남편은 자신의 삶과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말로 그를 떠나보냈다.

shee@heraldcorp.comㆍ[사진=텔레그래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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