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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4배나 선명한 고화질 DMB 나온다
-화면 넓은 태블릿도 선명한 화질, 화면 흐림 현상 개선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차세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Advanced T-DMB)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선보일 전망이다. AT-DMB는 현재 DMB와 동일한 주파수대역폭(1.536㎒)을 사용하면서도 기존 DMB방송보다 최대 2배의 향상된 전송률로 다채널 또는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송이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KBS는 지난달부터 경기도 양평군(용문산)과 파주시(북가막산) 일대에서 AT-DMB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시험방송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지난달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산ㆍ학ㆍ연 전문가로 구성된 ’AT-DMB 기술기준 연구반’을 운영하고 있는 방통위는 이달 말까지 지상파 DMB용 무선설비 기술기준 개정(안)을 마련하고 내년 3월 행정예고 및 규제심사를 완료한 후 내년 4월 위원회 의결을 거쳐 기술기준 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용화에 따른 대상별 편익증대 및 경제적 기대효과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T-DMB는 현재 DMB의 VGA급(8만화소)보다 4배 선명한 QVGA급(30~32만화소, 해상도 640x480ppi)의 화면을 제공한다. 이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나 지상파 방송의 N스크린 동영상 서비스(pooq) 등 뉴 미디어에 버금가는 화질이다.

AT-DMB의 다채널 서비스를 활용하면 현재 수도권 지상파 DMB의 가용채널은 비디오 채널 28개, 오디오 10개, 데이터 14개 등 각각 2배로 늘어난다.

AT-DMB를 준비하는 방송사들은 태블릿PC에서 화면이 뿌옇게 흐려지는 DMB 방송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채널보다 고화질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방통위는 내년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AT-DMB 수신칩 탑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운전 중 DMB 시청 금지 등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통과로 DMB 사업자들의 광고수익이 급감했지만 정부는 대리운전이나 프로야구 중계 시청 등으로 AT-DMB 방송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누적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지상파 DMB 사업자들의 재정난 개선을 위해 AT-DMB에 가입자제한수신서비스(CAS) 기능을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CAS 기능이 탑재되면 실제로 AT-DMB를 시청하는 가입자들의 통계를 파악할 수 있어 방송사들이 광고 단가를 책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AT-DMB 방송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고화질의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2014년부터 상용화될 경우 2018년 1185만대의 단말기가 판매되고 오는 2018년까지 5개년간 AT-DMB 시장의 매출규모가 38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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