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자칼이 온다’ 김재중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의 재계 프린스 차무헌, ‘닥터 진’의 카리스마 종사관 김경탁 등 연기자로서 안정된 평가를 얻었던 그룹 JYJ 멤버 김재중이 첫 스크린 데뷔작 ‘자칼이 온다’(감독 배형준)을 통해 그동안과 전혀 다른 ‘망가진’ 모습을 선보였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자칼이 온다’를 통해 이런 모습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죠. 그동안 무거운 역할들을 많이 했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부분들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죠.”

그래서인지 김재중은 ‘자칼이 온다’에서 그 누구보다 많이 망가지고 열심히 굴렀다. 능청스러움까지 겸비한 안하무인 톱스타 최현으로 말이다.


최근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만난 김재중은 다소 이른 아침 시간인지,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다소 움츠려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 셔터가 빠르게 움직이자, 이내 진지한 ‘연예인 모드’로 돌아왔다.

“능청스러운 행동은 캐릭터를 받지 않은 이상 보여주기 힘들잖아요. 이러한 캐릭터를 통해 능청스러움 자체를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자칼이 온다’에는 평소 제 모습과 능청스러운 모습들이 많이 녹아들어 있어요.”

그는 극중 여자 킬러 자칼(송지효 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가짜 최헌이라 주장하며 음치도 저리갈 만한 노래실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배에 바람을 불어넣어 올챙이배를 만드는 등 그동안의 깔끔하고 샤프한 이미지를 과감하게 버렸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자칼이 온다’의 성적은 부진한 상태다.

“저에게는 그냥 영화를 했다는 자체가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었어요. 물론 흥행을 떠나서 생각을 할 수는 없지만,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하나의 출구였다고 생각해요. 기회였고 얻은 것도 너무나 많았었죠. 연기가 제 앞에 나타나서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어줬던 것 같아요. 더불어 음악에 있어서도 의욕이 생기게 했었고요.”

김재중은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를 했으며, 의욕을 보였고 때로는 욕심도 냈다.

“정말 정신없이 찍었던 것 같아요. 이제와서 보니까 마치 새로운 작품을 접하는 것처럼 ‘저렇게 찍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곤해서 촬영 중간에 졸기도 많이했죠. 밥을 먹으면 잠을 포기하고, 잠을 자려면 밥을 포기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두 가지를 절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양제를 먹는 것을 선택했어요.”

가수로 활동한 지 벌써 9년. 우여곡절도 많았다. 연예인의 삶이라는 것은 그에게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했지만,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갔다. 만약, 그에게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지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을까.

“일단은 사람이 북적거리는 포장마차에 가보고 싶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편하게 술도 한 잔 하고나서 다음날 해장도 하고..다음날에는 쇼핑도 하면서 구경을 하러 다닐거에요. 동대문을 안가본지 8년도 더 된 것 같아요. 또 놀이동산에 가서 놀이기구도 실컷 타고요. 촬영 때문에 간 적은 몇 번 있는데, 정작 놀이기구는 못 타봤어요. 말해놓고 보니까 정말 그렇네요. 하하”

김재중도, 그를 좋아해주는 팬들도 세월에서 비켜나갈 수 없다.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잃지 않으며 성장해나가는 순수한 그의 모습에 팬들은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고 있다.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힘을 보태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해요. 여러분과 함께였기 때문에 고난과 역경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한 마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했다. 김재중은 대화 말미 실제 일어났었던 팬과의 추억 하나를 꺼내들었다.

“어떤 팬 한 분에게 ‘공부 열심히 하세요’라고 응원 한 마디를 해줬는데 진짜로 1등을 하고 왔어요. 심지어는 일본 와세다 대학교에 들어간 분도 있고요. 팬들과의 인연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죠.”

인터뷰 말미 그는 ‘자칼이 온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성령에게 사과의 한 마디와 아직 영화를 접하지 못한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시사회 때 촬영에 컷이 많아서 에너지 소모가 있었던 것을 ‘기를 뺐겼다’고 한 적이 있는데, 화제가 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김성령 선배님께 죄송했어요. 오해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아직 ‘자칼이 온다’와 만나기 전이신 분들,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영화에는 엄청난 장점이 숨어있어요. 보면 볼 수록 영화에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막간을 이용해 영화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는 김재중. 가수로서도 연기자로서도 그가 가진 숨은 매력들을 마음껏 발산하길 기대한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chojw00@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