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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시영, 61㎡<구 18평형> 초소형 늘려 재건축한다
재건축 단지중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초소형 주택 인기를 반영한듯 최근 61㎡(구 18평형)의 소형주택 비중을 높여
아파트 분양시장 장기 불황
조합원은 작은집 선호 영향

인기평형은 49가구로 줄이고
소형주택 공급비율 30.08%로
조합측 건축심의 구청에 제출



국내 재건축 단지중 최대 규모인 가락시영 아파트가 최근 초소형 주택 비중을 높여 잡은 건축심의를 관할구청에 제출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락시영은 또 전체 가구수가 결정고시 당시보다 65가구 줄어든 9513가구로 건설되면서 일반 분양 물량도 덩달아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가락시영 재건축조합측이 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초소형 가구수를 크게 늘리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동배치와 구조 설계상의 조건이 영향을 미친 데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장기불황과 조합원의 초소형 주택 선호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공통된 해석이다.

22일 가락시영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14일 송파구청에 가락시영재건축 사업의 건축심의안을 접수했다. 건축심의는 재건축 사업의 사업시행인가 전에 이뤄지는 절차로, 재건축한 뒤 새롭게 지어지는 신축 아파트의 전반적인 평형 구성과 설계, 동배치, 건물 높이 등을 담게 된다.

이번에 접수된 건축심의안은 지난 8월 통과된 결정고시안과 전체 가구수와 평형 구성이 다소 달라졌다. 우선 전체 가구수는 당초 결정고시 당시 9578가구에서 9513가구로 65가구가 감소했다. 감소한 가구 수만큼 일반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게 된다. 조합원 6600가구와 서울시에 제공되는 장기전세주택 1332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 아파트는 1581가구 선이다.

재건축 단지중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초소형 주택 인기를 반영한듯 최근 61㎡(구 18평형)의 소형주택 비중을 높여잡은 재건축 추진안을 송파구청에 신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가락시영아파트 전경.

이어 소형주택 가운데서도 면적이 작은 61㎡(구 18평형)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조합원 또는 일반 분양 몫으로 배정됐던 61㎡의 가구수는 당소 773가구였지만, 접수된 건축심의안에서는 876가구로 103가구나 늘어났다. 대신 69㎡(구 21평형)와 80㎡(구 24평형), 109㎡(구 33평형), 164㎡(구 50평형)의 공급 가구수는 각각 67가구, 48가구, 49가구, 4가구가 줄었다.

최근 인기 평형으로 급부상한 109㎡가 49가구가 줄어든 점이 관심거리다. 이는 조합원들 가운데서도 109㎡ 이하의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이 상대적으로 소형 주택에 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같은 평형 구성 변경에 따라 정확히 30%이던 소형주택 공급 비율도 30.08%로 소폭 상승했다.

가락시영재건축조합이 신청한 이같은 건축심의 내역은 조만간 서울시에 접수돼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건축심의가 마무리되면 사업시행인가 변경 논의에 들어간다. 가락시영재건축조합 한 관계자는 “총 가구수는 당초 계획보다 조금 감소했지만, 이는 여전히 가변적인 가구수”라며 “향후 조합원 분양 신청에 앞서 평형별 가구수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이주를 시작한 가락시영아파트는 현재 총 6600가구 가운데 3800가구가 이주를 완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주비 신청은 4600여가구가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내년 1월 31일까지 이주를 모두 마친다는 계획아래 막바지 이주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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