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지난달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의 입찰경쟁률이 연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버블세븐 지역은 2006년 집값이 급등세를 보인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7개 지역을 말한다. 부동산태인은 올해 1~10월 법원 경매에 나온 버블세븐 아파트 매물 5740개를 조사한 결과 10월 입찰경쟁률이 5.96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입찰경쟁률 5.52대 1도 웃돌았다. 매물은 매달 500~600개 선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연내 취득세 감면 등을 담은9.10대책의 여파로 입찰자 수가 급증해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업체는 전했다. 지난달 버블세븐 아파트 입찰자 수는 989명으로 2011년 2월 1053명 이후 가장 많다. 대책 발표 전인 8월 입찰자 수(463명)에 비하면 배 더 몰린 셈이다.

지역별로는 목동 8.25대 1, 분당 7.67대 1, 평촌 6.45대 1, 강남3구 5.47대 1, 용인 5.4대 1 순으로 나타났다. 8월 71.66%까지 떨어졌던 낙찰가율도 9월 72.75%, 10월 74.50%로 반등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기침체 이후 버블세븐 아파트값이 많이 빠졌지만 아직 비싸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라 수요층은 매매보다 경매시장을 먼저 찾는다”면서 “9.10대책이 경매에서 빛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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