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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최악 부도 위기는 넘겼는데…
주주들 전환사채 참여가 관건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최악의 부도 위기를 모면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지난 8일 오후 3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환사채(CB) 2500억 주주 배정(안)을 승인했다고 9일밝혔다.

PFV가 오는 12월까지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며, 일단 출자사들이 전환사채를 인수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드림허브는 보유 자금이 280억원에 불과하다. 14일 재산세 60억원과 다음달 17일 종합부동산세 59억원, 금융이자 145억원 등의 납부시기가 도래하는데 이 중 금융이자 145억원을 막지 못하면 부도 처리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안건이 승인된 전환사채는 금리 5%, 만기보장수익률 3개월 복리 연 5% 등의 조건하에, 11월 9일 배정기준일 공고, 12월 12일 청약 및 청약증거금 납입, 12월 13일 사채원금 납입 등을 일정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PFV 주주들이 지분별로 CB 2500억원을 인수할 경우 코레일에서 랜드마크 2차 계약금 4160억원이 들어와 총 6660억원의 사업자금 조달로 파국위기를 모면하고 본격적인 보상,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허브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25% 지분에 따라 625억원을, 롯데관광개발(15.1%)은 377억5000만원, KB자산운용(10%)은 250억원 등 각 출자사들은 지분 보유량에 따라 전화사채 원금을 나눠 납입하게 된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이날 이사회에는 논란의 핵심인 ‘코레일의 삼성물산 AMC 지분 인수건’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조만간 회동을 갖고 그간의 갈등 과정을 해소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환사채 발행에 주주들이 순순히 참여할지도 변수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사업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거액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데 대한 주주들의 부담감이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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